-
-
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
리드리드출판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골드 리커버에디션 <이웃집 백만장자> 책을 만나보았다.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것이 1996년이고, 이번에 한국에서 20주년 기념 특별편 리커버 에디션으로 재편집해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제목이 익숙한 것 같기도 하고.
*
이 책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의 순재산을 가진 사람부터를 '부자'로 정의한다. 순재산은 현재의 자산 가치에서 부채를 뺀 것을 의미하다. 그리고 미국의 1억 가구 가운데 3.5%가 '부자'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한다. 물론 연령과 소득에 따라, 순재산이 동일하더라도 그 가치가 다를 수 있다. 책에서는 부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순재산 기대치'를 제시한다. 나이에 상속 재산을 제외한 모든 수입원에서 나오는 세전 연간 실현 소득을 곱하고, 그 결과를 10으로 나눈 값이 순재산 기대치이다.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PAW, Prodigious Accumulator of Wealth)'의 부류에 속하려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이 순재산 기대치의 2배는 되어야 한다. 두둠. 참고로 PAW는 재산 축적 정도가 상위 25% 이내에 드는 사람이고, 하위 25%에 든다면 '기대 이하의 부를 축적한 사람(UAW, Under Accumulator of Wealth)'이다.
*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부자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PAW가 아닌 UAW의 부류에 속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는 것에 놀랐다. 오히려 PAW에 속하는 대부분의 부자들의 생활은 절약과 절약과 절약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실제 백만장자들은 양복이나 신발, 시계 등에 큰 돈을 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ㅇㅅㅇ. 아마 이 책의 저자들이 그러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도, 백만장자라고 하면 태어날 때부터 무언가 특별한 것이 주어진 사람들이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비중이 높았다고 한다.
*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책이니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웃집 백만장자> 책을 읽으면서 부자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단순히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부자인 것이 아니라, 본인의 연령과 소득과 소비수준을 감안했을 때 일정기간 동안 일하지 않고도 기존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면 그걸 부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달에 천만원을 벌고 천이백만원을 쓰는 사람을 부자라고 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한달에 이백만원을 벌어도 백만원만 쓰고 나머지를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사람이 부자에 가까울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당연히 한달에 천이백만원을 쓰는 사람이 부자같지만 실상은 다를 수 있다는 거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중요하듯, 소득을 늘리는 것과 소비를 줄이는 것 모두 중요하다. 적고보니 엄청 당연한 말인데, 기존에는 부자라고 하면 그냥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ㅇㅅㅇ.
(p.14)-
'부(富)'는 '수입'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만일 당신이 해마다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면서도 그것을 모두 다 써버린다면 당신은 '부유'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부유층의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일 뿐이다. 부는 당신이 축적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p.71)
백만장자들은 예산을 세우고 지출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으며, 똑같은 방법으로 재산을 유지한다.
(p.72)
매일 규칙적으로 조깅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가? 그런 사람들은 대개 건강해서 조깅을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로 그것 때문에 그들은 건강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자들은 경제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이들은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p.83)
백만장자가 아닌 사람들은 재정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까? 충분히 투자하지 않고 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백만장자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쓴다. 백만장자들은 백만장자가 아닌 사람들에 비해 투자 결정에 경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래서 백만장자들은 자신의 부(富)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
<이웃집 백만장자> 책을 읽으면서 소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소비'에 대해 접할 기회가 넘쳐흐르니 물욕이 샘솟고, 내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것이 분명한 물건들에도 눈길이 가곤 한다. 정말로 가지고 싶은 것이라면 그 소비가 아깝지 않겠지만, 주변에 휩쓸려서 지금 나의 수준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는 건 경계하는 게 맞겠더라. 'ㅅ'. 미국 백만장자도 절약을 한다는데, 내가 흥청망청 쓰는 건 이상하니까. ㅇㅅ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