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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 하루를 완전하게 사용하는 이윤규 변호사의 3단계 타임 매니지먼트
이윤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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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시절에 유튜브를 통해 처음 접했던 이윤규 변호사님! 구조화 독서법이나 공시생 공부법 상담, 노량진 맛집 추천(...!)까지 다양한 유튜브 영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더랜다. 공부할 때 이윤규 변호사님의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책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이번엔 시간관리 책을 내셨다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인디캣님 블로그에서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서평단을 모집하시기에 냅다 신청했고, 감사히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당.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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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리에 관한 책을 안 읽어본 것이 아닌지라, 이윤규 변호사님의 책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되었다. 서평 작성을 염두에 둔 책을 읽을 때는 우선 전체를 휘리릭 읽고, 발췌독으로 두세번 더 보는편이라,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를 읽을 때도 그렇게 시작을 했다. 처음 전체를 휘리릭 읽은 감상은, 오랜만에 기본서를 만난 느낌이었다. 익숙하지만 반갑지 않은 느낌이었달까. ㅇㅅㅇ. '시간 관리법의 개론서'를 목표로 집필하셨다고 하는데, 그 목표 충분히 달성하신 것 같다. 그냥 읽으면 책에 담긴 내용이 머릿속에서 조각조각 떠다닐 것 같고, 그렇게 읽기엔 아까운 책이라고 생각을 해서, 종이에 목차를 적어두고 그걸 보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참고로 수험서가 아닌 책을 이런 식으로 목차를 적어두고서 읽어본 건 처음인데, 의외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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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는 나에게 맞는 시간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시간 관리'를 그냥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효율성'과 '만족감'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겠더라. 둘 중 어느 것에 비중을 둘 것인가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점검하는 모든 단계에서 차이가 생기게 된다. 중요한 것은 둘 사이의 균형이고, 그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본인이 어떤 인생을 추구하는지를 생각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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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을 4가지로 분류하는 '아이젠하워 원칙'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아이젠하워가 일을 분류하는 기준은 '중요성(Important)'과 '긴급성(Urgent)'이다. 즉, 여러가지 일들을 (1) 중요하지도 긴급하지도 않은 일, (2)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3)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4) 중요하고 긴급한 일로 구분하는 것이다.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에 여러가지 일들을 적절히 배치하기 위해서는, '중요성'과 '긴급성'을 판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판단을 위해서는 본인의 '기준'이 정립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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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준이 없으면 시간이 주어져도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할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 유행하는 미라클모닝을 하려고 5시에 일어나기는 했는데, 막상 그 시간에 딱히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딱 이에 해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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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시간 관리의 측면에서 보면, 일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일의 우선순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이는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하지 않아도 될 일에 시간을 뺏기지 않는 것으로도 이미 충분히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정말로 시간을 쏟아야 할 중요한 일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다.
(p.16)
시간 관리란 내가 내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주도권을 가지고 최고의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시간 관리는 곧 인생 관리에 해당한다.
(p.80)
'이것이 내게 중요한 일인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1)내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을 때 (2)서로 다른 두 가지 일을 비교해서 그중 더 내 인생의 중요한 가치에 부합하는 것을 골라내는 과정이다. 즉 내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과정이 없이는 어떠한 일이 내 인생에서 더 중요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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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책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점검하는 각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담고 있다. 한두가지씩 본인에게 적용해보며 각자의 시간 관리법을 정립해가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디지털 시계보다는 아날로그 시계가 시간을 양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여, 미밴드의 디스플레이를 바꿔봤는데,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주말이랍시고 아침 9시에 눈을 떴는데, '9:00'이라는 숫자를 보는 것 보다, 12시까지 얼마남지않은 시침을 보는 것이 더 임팩트가 크더라.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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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내용이 많았고, 오랜만에 노트에 손으로 적어보기도 하고 책에 밑줄도 쳐가며 열심히 읽은 책이다. 그 내용들을 다 적으려니 이게 서평인지 필기노트인지 모르겠어서 그냥 간략히 적기로 했다. 직장인이든 수험생이든, 해야할 일도 하고싶은 일도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