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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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용무도 업무도, 쫓기는 기분으로 해치우고 있는 나날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하여 덥석 서평단을 신청한 책이다. 일본 자기계발서답게(?)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미루지 않고 이것저것 해내고 싶을 뿐, 본격적으로 뇌과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뇌과학과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가 쓴 책을 읽으며, 꿀팁을 줍줍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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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미루는 습관이 사라진다...행동의 '시작 속도'를 높이는 방법'에는 아래 6가지 행동 패턴을 제시한다.

(1) 행동이 망설여질 때는 임시로 결정하고 행동한다

(2) 첫걸음이 힘들 때는 10초만 움직여본다

(3) 성가신 일은 미리 손을 봐둔다

(4)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한다

(5) 새로운 습관을 원하면 이미 정착된 습관에 살짝 덧붙인다

(6)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일단 몸을 움직인다


​패턴들만 주르륵 적으니 딱딱한 느낌이 드는데, 책에서는 구체적인 예시와 설명이 곁들여져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하는 게 중요하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또는 이왕에 하는 거 제대로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일을 미룬다. 그런데 그렇게 미루던 일들이 일단 시작해보면 별거 아니었던 경험이 적지 않다. 운동을 가기 싫어서 밍기적거리다가도 막상 밖에 나가면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음, 그러고도 왜 계속 미루는지는 역시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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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일단 시작하기'에 이어서, 집중력 유지, 감정 조절, 시간 활용, 목표 설정으로 넘어간다. 책에 제시된 37가지 행동 중 각자에게 필요한 것들을 추려서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p.12)

'이렇게 되고 싶다, 이렇게 되면 좋겠다'라는 작은 희망은 품고 있지만 어떠한 행동으로도 착수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언제나 행운의 여신이 기회를 가져다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씨앗을 심지 않은 땅에는 잡초만 자랄 뿐이다. '내 인생이 이럴 리 없어', '나는 왜 이렇게 기대 이하인 걸까'라며 한탄하는 자기 비하의 연속이었다. 

그랬던 내가 바뀌게 된 계기는 뇌 과학, 심리학과의 만남이었다. 뇌 과학과 심리학을 배우면서 행동하지 못하는 나의 상태가 의지가 약하거나 야무지지 못한 성격의 탓이 아니라, '행동의 스위치를 켜는 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미루기만 했던 인생'에서 '일단 씨앗을 심어보는 인생'으로 변화했다. 다시 말해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일단 움직여보고 행동해보는 습관을 익힌 것이다. 


(p.27...[1] 행동이 망설여질 때는 임시로 결정하고 행동한다)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행동의 질'은 잠시 접어두고 '행동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임시 결정과 임시 행동'이라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근력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피트니스에 다니는 것과 홈트레이닝 중 무엇이 좋을지 고민만 하고 있다', '운동복이나 신발을 준비해야 한다'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은 일단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활동하기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팔굽혀펴기나 복근 운동을 10회 아니면 5회만이라도 해보자. 

이것이 바로 임시 결정과 임시 행동이다. 


(p.91...[12] 상황을 개별적이고 한정적으로 파악한다)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 좌절할 것 같다면 상황을 개별적이고 한정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과'는 통제할 수 없지만 '행동'은 통제할 수 있다. 결과가 아닌 스스로 통제가 가능한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하도록 하자.


(p.143...[22] '결과 목표'가 아닌 '행동 목표'에 집중한다)

결과 목표의 장점은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이 잘될 때 결과 목표를 의식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그러나 실패가 거듭될 때, 혹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쉽게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끼게 되어 행동을 멈추는 원인이 된다. 

반면 행동 목표는 성과나 결과와 관계없이 스스로 정한 일만 완수하면 되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게 감소한다.


​(p.202...[30]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원대한 목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30대 사원  A와 B가 있다고 가정하자.

A는 '자신의 일생은 그저 사원인 채로 끝나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막연하게 살아간다. 어쨌든 무난하게 생활할 수 있으면 된다. 해고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 왜 이런 힘든 일에 휘말렸을까……. 누가 나 좀 살려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에 비해 B는 '나는 미래에 경영자가 될 거야'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금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일의 업무에 몰두하고 있다. B는 문제 상황에 닥쳤을 때, '좋았어! 어떻게든 극복할 거야. 내가 사장이 되었을 때 이보다 더욱 복잡하고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을 테니 이것도 좋은 경험이야'라고 생각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원대한 목표'의 유무에 따라 그를 받아들이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 그리고 그 차이는 하나하나의 사고와 선택, 결단,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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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눈에 띄었던 구절들을 체크해서 옮겨보았다. 일부만 발췌할 수가 없어서 적지 못한 내용 중에는 '[25] 어디에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한다' 파트가 특히 인상깊었다. 시간 가계부 작성에 관한 내용으로, 최근 1주일 동안 자신이 시간을 사용한 내역을 '투자', '소비', '낭비' 세 가지로 분류하고 대략적인 시간을 적는 것이다. 한동안 스케쥴러 작성을 안해서 감도 습관도 리셋된 상황에서 시도해보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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