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돈 공부 - 경제적 자유를 위한 난생처음 부자 수업
이지영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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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그렇게 바쁘거나 일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한번 책에서 손을 놓으니 하염없이 시간이 흘러갔더랜다. 다산북스 블로그를 보다가 <엄마의 돈 공부> 개정판의 서평단을 모집하기에 덥석 신청해서 책을 받아보았다. 일단 요즘 가장 관심있는 것이 재테크이기도 하고, 개정판이 나올 정도면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신청을 하였당. 다행히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막연히 재태크에 관심을 가진 상태로 있는 것과 관련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 건 역시 느낌이 다르다. 음, 엄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돈 공부에 관심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흥미롭고 의미있게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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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태크와 마찬가지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닝루틴과 경제신문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집중해서 읽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것이 나으니까, 경제신문도 조금씩 읽어보는 걸로. 예전에 경제신문 구독했다가 해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구독을 망설였는데, 인터넷에 보니 1년치 정기구독 상품을 판매하길래 그걸로 결재했당. 아침에 문을 열면 신문이 놓여 있다는 게 아직은 어색하지만, 조금 더 습관이 잡히면 출근 전에 신문을 읽는 날이 오지 않을까. 현실은 퇴근후에 헤드라인만 읽어도 선방이다. 책을 읽으면 느껴지는 건, 작가님 역시 뭔가 대단한 계기가 있어서 갑자기 돈에 눈을 뜨게 된 것이 아니라, 작가님의 삶의 시간이 쌓인 결과가 지금에 이른 것이라는 점이다. 본인이 그러했기에 더더욱 마음과짐과 하루를 보내는 습관을 강조하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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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대해 잘 모르겠을 땐, 그 길을 앞서 간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고 그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왔던 것들을 마음에 담아서, 각자의 하루하루에 녹이면 괜찮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 




#책속문장


(p. 5)


누구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던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나의 시작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원룸 빌라에서 신혼을 시작하며 '이미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돈 때문에 가족끼리 싸우고 싶지 않고, 돈 때문에 아이에게 미안해하고 싶지 않고, 돈 때문에 나를 잃고 싶지 않아서 눈물을 참으면서 돈 공부를 시작했다. 이 여정에서 독자들도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발견했을 것이다. 



(p.55)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아이들이 커갈수록 재테크로 부를 축적하는 건 점점 힘들어진다. 왜냐하면 시간이라는 레버리지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자를 위한 큰돈을 갑자기 버는 일'은 힘들지만, 일찍 투자를 시작해 '투자를 위한 시간을 버는 일'은 분명히 가능하다. 따라서 하루빨리 자산과 부채의 차이점을 깨달아 부채 대신 자산을 늘리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자산이 내가 원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p.171)


알고 보면 길어도 2주가 채 안 되거나 1주도 안 되는 여름휴가인데 우리는 계획을 짜는 데에 엄청난 시간을 쏟는다. 그런 계획은 사실 누가 시켜서 짜는 게 아니다. 방문할 장소를 검색하다 이미 사람들이 올려놓은 멋진 사진들을 들여다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필요한 옷이나 소품을 고르면서 여행지에 가 있는 나를 상상해보는 시간은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기대감과 설렘을 안겨준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1주일도 채 안 되는 휴가 계획은 열심히 짜면서 수십 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는 이처럼 진지하게 계획을 짜본 일이 거의 없다.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에는 그렇게 공을 들이면서,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몇십 년에 대한 계획은 과연 세워보았는지,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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