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법 - 소심한 외톨이는 어떻게 서울대 의대 수석 합격생이 되었을까?
송용섭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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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공부법>은 무려 서울대학교 의예과를 수석으로 합격하신 분의 책이다. ㅎㄷㄷ. 수석, 그것도 서울대학교 의예과의 수석이라고 하니 현실감이 전혀 없다. 그런 사람이라면 마치 어렸을 때부터 다른 교육을 받고 자랐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작 저자는 평범하게 지내다가 초등학생 때 선생님의 칭찬으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었고, 그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공부를 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누구나 하려고 마음먹으면 못할 것도 없는 일이다. 실제로 어느 시험이든 누군가는 수석의 자리를 차지한다. ㅎㄷㄷ. 다만 그 과정에서 요행을 바라지 않고, 자신의 양심에 부끄러움 없이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p.7)

사람들은 입을 모아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대개는 더 적게 공부하고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하지만 혼자 공부의 절대량을 채울 생각도 없이 효율이나 요령만 따지면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기 쉽다. 그러니 공부 양을 줄여 보겠다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우길 바란다. 원칙은 일단 혼자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어떤 공부법보다 혼자 많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p.8)

죽을 각오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자신도 공부로 꿈을 이루고 싶다면, 경쟁자들 중에 이 쉽지 않은 것을 해낸 사람들이 있다면 여러분도 해내야만 한다.


(p.55)

지금 자신의 머리가 좋은가 나쁜가 따지고 있다면 당장 멈추기를 바란다. 그것은 공부를 회피하기 위해 변명거리를 찾는 것 뿐이다. 지금 누군가를 에이스니 천재니 하고 부르고 있다면 역시 당장 멈추기를 바란다. 그것은 자신을 들러리니 둔재니 하고 부르는 것이나 매한가지다. 지금 이 상태로 머물러 있으려는 사람에게 특별한 날은 결코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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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강의를 보고 수업을 드는 것보다 직접 공부하는 자습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습을 잘 하지 않게 되는 것은, 그 과정이 힘들기 때문이다. 강의를 볼 때는 진도가 나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혼자서 공부할 때는 일단 가시적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없고, 같은 분량을 보는데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책에서도 지적하듯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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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듣는 손주은 선생님의 이름이 반가웠다. ㅋㅋㅋ. 나의 첫 인강 선생님이셨는데. +_+)!!ㅋㅋㅋ


(p.68)

사실 자습을 하는 것은 수업을 듣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괴로운 과정이다. 스타 강사의 수업은 재밌고 쉽고 진도도 쑥쑥 나가는 것에 반해, 자습은 힘들고 어렵고 진도도 느리다. 자신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자괴감도 든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습이야말로 진짜 공부인 것이다. 공부는 결코 선생님이나 스타 강사가 대신해 주지 않는다.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다. 학교 수업, 학원 수업, 인강의 역할은 어떤 내용을 자습해야 하는지 소개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표를 자습 없이 수업으로 채워 넣는다면 당장 마음은 편할지 몰라도 성적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것이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 학생들에게 했다는 이 말을 기억하라. "전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은 틀림없이 망할 것이다!"


(p.77)

재미있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공부는 재미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해야 하는 것이다. 재미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잘해야 하니까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공부가 도저히 재미있지 않아 공부를 못한다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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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함에 있어서, 공부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마인드 컨트롤이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런저런 잡생각이 따라다니게 마련이고, 그럼 집중은 커녕 자리에 앉아 책을 펴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다. 나도 이런저런 생각에 휘둘리곤 하는데, 책에 담긴 조곤조곤한 팩폭을 읽으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ㅅ')!ㅋㅋㅋ


(p.86)

마지막으로, 여러분 중에는 '저번 시험을 망쳤는데 어쩌지?' '그동안 공부를 많이 못했는데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는 분도 많을 것이다. 이 걱정들은 이미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걱정이다. 과거는 잊어라.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 경우에도 방법은 분명하다. 역시나 공부다.

여러분이 어떤 걱정을 하든 지금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다. 공부를 하는 것. 그러니 공부를 통해 간절히 얻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걱정은 뿌리치고 공부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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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혼자 공부법>은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책이지만, 그 밖의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도 시사하는 부분이 많다. 시험의 종류에 따라 과목별 공부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의 특성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ㅅ')!!


(p.122)

공부 잘하는 사람들으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한 양이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얼마나 더 공부해야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시험을 치르기도 전에 자신의 점수가 대략 어느 정도일지 예상할 수 있다. 그 예상 점수가 자신이 목표한 점수에 미치지 않는다면 공부 양을 늘리든 공부법을 바꾸든 해결책을 찾아낸다.

자신이 얼마나 아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 이를 심리학 용어로 '메타인지'라고 한다. 즉,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메타인지가 높은 셈이다. '감'이 있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p.132)

많은 문제를 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문제만 풀면 전체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 유형별 풀이 방법만 암기하면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난이도 높은 문제 앞에서 쉽게 무너진다. 

하지만 문제조차 풀지 않고 공부하는 것만큼 위함한 것도 없다. 물론 처음에는 교과서도 읽고 참고서도 읽고 수업도 들어야 한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풀면 체계가 잡히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일단 대충이라도 뼈대가 세워졌으면 문제풀이로 살을 붙여야 한다. 문제를 풀다 보면 자신이 공부한 내용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 내용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암기과목도 문제를 풀면서 외우면 효과적이다. 


(p.183)

그런데 나는 더 발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는 것 자체가 재능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해도 그럼 마음 자체가 생기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수두룩하다. 여러분에게는 공부를 더 잘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따. 그런 마음이 있으니 지금 힘든 것이다. 또한 그런 마음이 있으니 이렇게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즉, 여러분은 이미 공부에 대한 재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 노력을 하면 된다. 그 노력이 여러분에게 성취를 안겨 줄 것이다. 재능을 가진 자신을 믿고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꼭 성취해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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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는 '수석의 내신 공부법', '수석의 과목별 수능 공부법', '수석의 교과서 외우기 공부법'이 붙어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특히 좋을 것 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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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나와는 연이 없었고 없을 것만 같은(!) '수석'이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지만, 책을 읽으면서 핑계거리를 찾고 일찌감치 자신의 한계를 정해버리는 습관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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