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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키스 더 더스트 ㅣ 키스 더 더스트 1
김영한 지음 / 동아 / 2018년 10월
평점 :
김영한 작가님의 '키스 더 더스트' 리뷰입니다.
저는 #스포츠물 #동정남 #연하남 키워드에 혹해 구매를 했습니다. 연하남과 연상녀의 관계성을 좋아하기도 했고 운동선수이자 동정남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년차 작가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의 필력과 씬 장인의 면모를 보여준 김영한 작가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올해 읽은 로맨스 소설 중 최고였어요. 알라딘엔 이 작품만 있길래 첫 작품인 줄 알고 놀라웠는데 두 작품 정도 더 출판했더군요. 어쨌거나 신인급 작가 치고 상당히 높은 퀄리티의 문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스물 다섯의 체육교육과 학생 정제휘이며 여자 주인공은 동사무소에 다니는 서른의 공무원 서미주입니다. 미주가 사는 빌라의 건물주 아들인 제휘는 그녀의 바로 옆집에서 살고 두 집은 벽 없이 테라스가 붙어 있는 구조인데 제휘가 담배연기로 미주는 꽤나 괴롭힙니다. 민폐에 참다 못한 미주가 담배 피러 테라스에 나온 제휘에게 한 소리를 하고 그 후로 제휘가 미주의 테라스로 사탕을 던지를 도발을 하면서 아웅다웅이 시작됩니다. 어느 날 제휘가 미주에게 자신이 동정임을 밝히며 키스 한 번 해보자고 하고 술김에 키스하게된 둘은 미주의 방에서 충동적인 첫 관계를 갖습니다. 그후로도 그런 관계를 유지하다 어느 새 감정이 생기고 엇갈리는 등의 우여곡절을 지나 연애를 하게 됩니다.
초반은 역시 고수위 로설이다 싶은 비현실적인 설정과 씬으로 시선을 잡아끌었으나 그저 씬이 다인 소설은 절대 아닙니다. 물론 씬을 매우 잘 표현하였고 제휘가 동정남인데도 불구, 더티토크에 천부적 소질이 있어서 동정남이면서도 능글맞은 면이 돋보입니다. 작가님이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을 매력적으로 잘 했기 때문에 거부감도 없었고 찰진 대사와 문장으로 씬을 정말 잘 써주셔서 술술 읽혔습니다.
중후반부는 문체나 표현력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몸정>맘정 키워드에 맞게 서서히 변하는 미주의 감정이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제휘와 미주의 감정선 묘사가 좋아서 둘을 따라 차근차근 서사를 밟아 나갈 수 있었죠. 부상으로 인해 첫 사랑이나 마찬가지였던 태권도를 포기한 제휘, 그런 제휘는 스물 다섯인데도 아직 태권도 소년 시절에 갖혀 있었는데, 미주와 함께하며 점점 성장을 합니다. 미주 또한 서른이라는 나이와 자신의 환경에 대한 주변의 말들에 힘겨운 상태였으나 제휘로 인해 자존감을 다시 세웁니다. 제휘와 미주 각자의 고민과 성장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으며 그들의 고민이 현실적인 부분이라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제목의 키스 더 더스트는 죽음이라는 숙어인데 굴욕을 당하다란 뜻도 있거든요. 내용과 무슨 상관인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다 읽고 고민을 해보니 아무래도 제휘가 은퇴하면서 바닥에 키스를 한다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남자 주인공 제휘가 운동선수여서 목차도 시합 전개 순서로 꾸민 것 또한 센스 있습니다. 차례대로 그들만의 경기를 관전하고 나면 해피엔딩이 기다리는데 그 결말과 외전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흡족하게 잘 읽었고 이 작가님 다음 작품도 정말 기대되기 때문에 이미 신간알리미도 신청을 했습니다. '키스 더 더스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