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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김영하 소설가는 원래도 유명했지만 교양 예능인 알쓸신잡에서의 입담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오늘은 김영하 소설가의 단편집 <오직 두 사람>을 리뷰하고자 합니다. 책에 실린 일곱 편의 소설 중 표제를 장식한 작품인 오직 두 사람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둘째 딸, 이 둘의 이야기입니다.
'보고 싶은 언니에게'로 화두를 여는 오직 두 사람. 삼 남매를 낳은 아버지는 그중 둘째인 현주를 특히 예뻐합니다. 자식들에게 편애란 것은 받는 사람에게나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나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버지는 그걸 모른 채 과오를 저지릅니다. 현주를 편애하는 만큼 기대치도 컸던 아버지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지만 부담감만 날이 갈수록 부담감만 커질 뿐인 딸 현주는 결국 멀어지고 맙니다. 이미 가족과도 사이가 좋지 못했던 그녀는 떠나는 길을 선택하고 후에 아버지가 죽기 직전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과 주변의 만류에도 아버지에게 다시 돌아갑니다.
이 단편은 아무리 가족일지라도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대리 성취 도구가 아니며, 부모 또한 자식을 위해 헌신함이 당연한 존재가 결코 아닙니다. 그런 삶을 살던 부녀가 과연 어느 한쪽의 부재 이후 극심한 후유증이 없을 수가 있을까요. 어찌 되었건 방치도 문제지만 편애도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현주의 아버지는 눈을 감을 때 후회 없이 행복하셨을까요.
김영하 소설가의 <오직 두 사람>에는 표제작 외에도 읽을거리가 풍부한 다수의 작품이 실려 있는 알찬 소설집이니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