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아트북 : 크리스토퍼 놀란의 폭발적인 원자력 시대 스릴러
제이다 유안 지음, 김민성 옮김, 크리스토퍼 놀란 서문 / 아르누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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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원자폭탄을 누가 개발했는지에 관하여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이름이 어렵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에 와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대작의 영화를 만들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듯하다.

그의 영화는 그러하듯이 오펜하이머의 과거, 현재, 노후의 시간이 공존하는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보면서 이해하기 힘든 영화 구성이지만, 다 보고 나서 본 영화를 생각해보고 정보를 검색해보면 기억이 오래가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아트북의 구성은 책의 특성상 순서를 뒤섞기보다는 영화에 등장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에 대하여 잘 정리해 놓았다.

영화는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많은 배우들을 조합해 놓았다.

배우들의 개인적 삶과 특성, 이야기들이 책에서는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히틀러의 나치를 이겨야 하는 시대적 상황을 잘 반영하였다.

크리스토퍼 감독의 작품은 흑백과 컬러의 장면을 주인공의 상황과 전성기를 조화롭게 구성하는 대비의 묘미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책에는 감독의 말과 이야기, 생각을 중심으로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다.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은 반드시 관람한 후에 책을 읽기를 권한다.

20세기의 전반부는 물리학과 전쟁이라는 테마가 세계 흐름의 주류이다.

감독은 아인슈타인, 물리학, 히틀러, 일본, 미국과 소련, 식민지, 핵폭탄 등으로 키워드를 정리할 수 있는 시대를 고스란히 잘 녹였다고 생각된다.

20세에서 중요한 컴퓨터를 담지 않고도 재미 있게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감독은 많은 연구와 고민을 했다고 생각된다.

아트북은 영화의 명장면들도 잘 정리해 놓았다.

공산주의와 자유주의의 이념의 대결을 표현한 아트하이머와 그의 내연녀의 전라 장면은 수록하지 않았지만 냉전의 암시도 영화에서 볼 수 있었다.

영화는 3시간에 가까운 긴 시간이지만 원자폭탄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저력과 추진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진행이 매우 빠르다.

영화는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이 박진감 있게 스토리가 전개되기에 잠깐이라도 시선을 놓치면 안 되는 특성을 지닌다.

아트북은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보고 머릿속에서 맴도는 내용을 다시 책을 펼쳐서 부분 독서가 가능하기에 정말 좋았다.

영화의 내용은 오펜하이머가 물리학자가 되는 과도기 시절과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 신도시를 건설하고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모으는 과정과 노후에 원자폭탄에 회의를 느끼면서 행동하는 미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세한 줄거리는 영화를 보는것이 좋을 듯하다.

영화를 보고 아트북을 봐도 좋고, 영화를 안 보았다면 아트북을 읽고 영화를 봐도 좋을 듯하다.

영화 제작비도 많이 들었지만 아트북도 제작비와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생각된다.

아트북의 저자는 감독과 함께 한 시간이 많았기에 그의 이야기와 생각을 많이 수록해 놓았다.

영화 세트장 사진과 세트장 설계 자료, 배우를 중심으로 사진을 많이 수록해 놓았기에 노력과 정성이 느껴지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환타지나 SF, 게임 등을 소재로한 아트북은 본 적이 있지만 20세기 영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아트북은 처음 읽었다.

호불호가 나누어지는 감독의 영화이지만 아트북은 영화 가이드나 제작 노트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미국의 힘과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와 아트북이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70년대 후반에 개봉했던 스타워즈와 98년 쯤 개봉했던 타이타닉, 이후의 아바타, 마블 시리즈 등의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넷플릭스 등과 같은 방송채널로 인해 영화 산업이 크게 타격을 입었지만 앞으로도 대작의 미국 영화는 계속 되리라고 생각된다.

오펜하이머의 아트북은 계속 소장하면서 시간이 날 때 한번씩 펼쳐보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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