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심리 전략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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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고전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다양한 손자병법을 읽은 경험이 있는데, 이 책은 손자병법의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심리학의 관점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강조하는 형식으로 담고 있다.

병법서는 기본적으로 심리를 기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해석에 어떤 의미를 담을 수 있는지 궁금하여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책의 구성은 13편으로 이루어진 손자병법의 원전을 따르고 있다.

1편에서는 손자로 불린 손무라는 인물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춘추시대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고대 중국의 혼란기였다.

삼국지의 역사도 병행되는 시기로 살아남기 위해 전쟁을 할 수밖에 없던 시절이다.

물론 지금도 전쟁 당사국이 되면 살아남기 위해, 아니면 얻고자 하는 영토를 얻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 전쟁이다.

손자병법이 지금도 회자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라도 가능하면 싸우지 않고 해결하라는 근본 취지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무고한 백성들을 죽음의 궁지에서 살려내는 병법이야 말로 최고라고 여겼던 것이다.

지금의 푸틴이나 시진핑처럼 자신들의 야욕을 위해 백성들을 이용하는 것은 이미 인륜을 져버린 처사다.

책에도 군주의 오만함으로 인해 패망하는 전진에 대한 이야기도 초반부에 나온다.

그리고 전쟁은 집단심리의 대결이라고 표현한다.

책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승리를 위한 7가지 기만술인 듯하다.

어떻게 해서라도 승리하는 것이 전쟁에서는 필요하다.

그것에 관한 7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2편에서는 작전을 다루고 있고, 제3편에서는 모공을 담고 있다.

책의 내용은 손자병법의 내용에 현대적 이야기를 곳곳에 사진과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궤어야 보배가 되듯이 독자의 생활에서 응용하려면 관련된 사례들을 접목시키는 안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다.

손자병법은 내용이 깊고 폭넓기 때문에 한번 읽고 끝내는 것보다는 두고 두고 다독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넓은 사고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에서 도시를 조망하듯이 손자병법을 살필 수 있다면 차원이 다른 사고 수준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책의 내용들을 간략히 요약하여 모두 수록하면 이것이 전부인 듯한 느낌을 줄 것 같아서 후설은 책을 통해 만나보기를 권한다.

책의 내용과 다소 거리감이 있지만 손빈이라는 인물도 병법서와 생애가 유명하다.

중국의 공영 드라마에서 제작될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복수를 위한 병법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그리고 36계라는 병법서도 있는데 손자병법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중국 고서를 많이 읽는 사람들이나 전문가 수준에서는 상식 수준으로 알겠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다보면 모호해질 때가 종종 있으리라고 생각되어 언급하였다.

한편 손자병법의 13편 내용은 삶의 지혜를 주는 교훈적 메시지도 많이 담고 있다.

책에 있는 내용과 문구를 읽는 수준을 넘어 이면을 들여다보면 흥미진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는 장면과 대화, 음악, 상황 등에 몰임하다보면 심오한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

책을 읽으면 독서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혼자 생각할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매우 큰 즐거움이 있는 듯하다.

아직도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고민되는 시절을 손자병법 등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면 성숙되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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