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네버랜드 클래식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투더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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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그 뜰을 ‘비밀의 뜰‘이라고 불렀다. 메리는 그 이름도 좋아했지만, 그 보다는 아무도 자기를 찾을 수 없을 듯한, 오래되고 아름다운 담 안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훨씬 더 좋아했다. 세상에서 나와 동화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
-p121
˝잘 들어. 우리 죽는 얘기는 하지 말자. 난 싫어. 우리 사는 얘기를 하자.˝
-p202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명작 중에 하나인 비밀의 화원. 호화롭지만 아무도 진심으로 자신을 돌봐주지 않는 삶을 살던 메리가 요크셔의 대저택에서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면서 자라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으면서 찡 했던 부분은 메리가 비밀의 화원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이다.

˝딴 사람들이 돌보지 않는 뜰을 내가 돌보는데, 누구도 나한테서 뜰을 빼앗아갈 권리는 없어! 딴 사람들은 뜰을 죽게 내버려 두고 있어. 저 혼자 버려저서 말야.˝
˝난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 내 것이라곤 하나도 없어. 그 뜰은 내가 찾아 냈고, 나 혼자 안으로 들어갔어.˝
-p138 

메리가 비밀의 화원에 마음이 끌린 것은 그 비밀스러움이 주는 매력도 있었겠지만 비밀의 화원과 스스로를 동일시했던 까닭도 있었을 거 같다. 메리가 자란 환경을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도 말한 적은 없지만 사실 메리 스스로도 버려졌던 거라고 마음 어딘가에서 느끼고 있었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메리가 비밀의 화원을 가꾸고 돌보는 과정이 스스로를 돌보고 가꾸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제일 좋아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메리가 콜린을 만나는 부분이다. 사람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돌볼 때 더 성장한다. 비밀의 화원을 가꾸면서 스스로를 돌볼 수 있게 된 메리가 다른 사람에게도 따듯한 손을 내밀 수 있게 되었을 때 더 올바르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다. 나 스스로도 나를 돌볼 수 있어야 하지만 사람을 자라게 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다정한 사람들을 만나서 다정한 사람으로 자라는 이야기라서 이 이야기가 참 좋았다.

그리고 메리랑 콜린이 싸우는 부분도 넘 좋았다 ㅋㅋ 디콘과 메리가 서로 화기애애하게 만나서 메리가 디콘을 보고 따라하고, 변해가는 과정이라면 메리랑 콜린이 한 판 붙는 걸 보면 똑같은 어린애구나 싶어서 귀여웠다. 메리가 한마디도 안지고 콜린에게 소리치는 부분이나, 이기적인 어린애들이 서로 싸우고 부딪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귀엽다. 주변에서 안절부절 못하지만 메리의 말에 은근히 고소해하는 어른들도 귀여웠고.

아름답게 변해가는 정원의 풍경들도 이 책을 읽는 큰 즐거움이었다. 작가는 생생한 자연의 힘이 아이들을 얼마나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도록 하는지 전달하려고 애쓴 것 같다. 읽으면서 나도 비밀의 화원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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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장편동화 재미있다! 세계명작 4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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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 요나탄˝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너무 아름답고 슬펐다. 용감하고 너무나 완벽한 형 요나탄과 겁 많고 연약하지만 형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동생 스코르판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다. 낭기열라는 실제로 있는 세계였을까? 요나탄이 스코르판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세계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계속 했다. 요나탄과 스코르판은 서로를 위해 계속 다음 세계로 떠난다. 그게 아름다워서 슬펐다..

"사자왕 스코르판, 무섭지 않니?"
"아니…… 형, 사실은 무서워. 하지만 해낼 수 있어, 지금,
바로 지금 할 테야. 그러고 나면 다시는 겁나지 않겠지. 다시는 겁나지…."

"아아 낭길리마! 형, 보여! 낭길리마의 햇살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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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Dear 그림책
숀 탠 지음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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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글이 없는 그림책을 silence book이라고 한다는데 이 책을 보고 그 의미를 체감했다. 읽는 내내 머리 속까지 조용했고, 그래서 그림들이 이어나가는 이야기가 아름다웠다. 작은 그림으로 소소하게 이어나가는 일상에 웃다가 두 페이지를 가득채우는 장면에 압도됐다. 확실히 글이 없으니 이야기가 한 번에 들어오지 않아 다시 읽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도착에서 그리고 있는 나라가 정말 아름다웠던 것도 좋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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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2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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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페이지가 신기해서 집어왔다. 색 사용이 화려하면서 예쁘다. 농가의 풍경도 목가적이고 아름답다. 마지막에 펠리컨이 암컷이라는게 비밀이었다고 했는데 그게 왜 중요했는지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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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6
루이제 파쇼 글, 로저 뒤바젱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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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색감이 너무 예쁘다. 검은색과 따듯한 다홍색, 채도가 조금 낮은 노란색 세 가지 색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색의 조합이 아주 근사하면서도 그림이 아주 다채롭게 느껴진다. 드로잉과 명암, 질감을 잘 사용해서인 것 같다. 내용은 조금 씁쓸하다. 도랑과 철장을 사이에 두고서야 친절하고 다정하게 인사할 수 있는 사이는 허무하다. 그걸 알아서 행복한 사자는 바위정원에서 더이상 나가지 않는 것이겠지. 사람 사이에 빗대어서 생각해볼만한 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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