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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 무민 골짜기, 시작하는 이야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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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홍수는 토베 얀손이 겪은 전쟁을 뜻한다. 모든 것을 쓸어가고 사람들을 궁핍하게 하며 생존에 위협을 주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러나 무민 가족은 재앙에 굴하지 않고 '함께'의 가치를 믿으며 힘차게 전진한다. 험난한 길에서도 잔잔한 유머를 잃지 않는다. 그들은 안쓰럽게 꾸역꾸역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희망적이고 활기차게 나아간다. 작은 몸뚱이를 적극 활용해서 기민하고 지혜롭게 환란을 극복한다. 절망으로는 당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라는 작가의 긍지가 동물 캐릭터와 동화적인 연출로써 황홀하다. 어두운 숲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꽃을 들어 초롱불 삼았던 무민 엄마의 슬기, 튼튼하고 씩씩한 무민, 나약하고 불평불만이 많은 작은 동물이 모여서 무민 파파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모진 풍파 끝에 무민 파파와 재회했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는 현실에 부딪는다. 그러나 주저 않고 해야 할 일과 가야 할 곳, 머물 공간을 찾는다.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는 동화지만, 진부하지 않은 과정을 담았다. "골짜기의 그 집에서 평생을 살았다"로 끝맺었지만 이 책이 싱겁지 않은 이유는 그 후의 이야기가 반드시 행복할 거라는 확신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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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
미즈키 히로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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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의 띠지와 앞날개에 '업무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적혀있다. 맑은 레몬색의 표지와 웃고 있는 캐릭터를 보아서는 쉬이 공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조금조금 섬뜩하다. 서사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업무와 미스터리의 혼재를 실감했다. 사건이 주어지고 의심이 쌓이며 예상치 못한 전말을 인지하고 다른 국면에 치닫는 플롯이 가득하다. 그 속에서 클라이언트 내 알력을 해소하는 히나코의 직업적 유능함과 강직함이 돋보인다. 초반 몇 편에서 여성 혐오적인 플롯이 언뜻언뜻 보였지만, 출산휴가 에피소드를 통해 해갈할 수 있었다. '니와'와 같은 워킹맘의 등장으로, 출산휴가의 민낯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는 늘 그렇듯 힘겹지만 해피엔딩이다. 신파적이지 않고, 담백한 긍지가 곳곳에 배어있어 신선했다. '병아리'라는 뜻의 '히요코'와 발음이 비슷한 '히나코'가 병아리에서 닭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자니 눈물겹다가 그예 푸근했다. 그의 날갯짓이 그악한 고용주와 지친 고용인을 손잡게 한다. 그리고 본인이 기꺼이 "잡고 싶은 손"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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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근육이 붙나 봐요
AM327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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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자세(아사나)는 인도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로 표기되어 있어서 따라 읽으며 공부하기 좋았다. 무엇보다 요가 자세를 그린 그림이 친절하고 정확해서 이해가 쉬웠다. 사면에서 비춰본 자세들이 동작을 익히는 데 유용했다. 작가가 요가를 시작하고 얻은 삶의 교훈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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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짐승아시아하기 문지 에크리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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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서평을 쓸 때 필사를 하기 위해 접어둔 페이지를 꼭꼭 씹어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색다른 의미의 재정립이 뇌 속에 분출돼서 정말 놀랐다. 한 번 읽으면 아리송하고, 두 번 읽으면 ‘아~‘하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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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장석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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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날개에 저자 소개란이 있는데, 그곳에 적힌 ‘문장 노동자‘라는 직업이 돋보였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과연 그 직업과 같은 형용이 저자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파헤치는 행복의 에피파니는 독특한 질료를 갖는다.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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