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느끼다 쓰다 -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글쓰기 수업
이해사 지음 / 모아북스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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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깔끔한 책 도착 :-) 첫 이미지는 순백의 표지와 가벼움. 그러나 내용은 알찬 그런 책이었다. 글쓰기 수업에 관한 책이다. 지은이 이해사 작가님인데 네이버 정보에서는 저자가 김욱 작가님으로 되어 있다. 필명이 이해사, 본명이 김욱이시다.

내가 책쓰기 관련 책을 여러 권 사보았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현실에 대해 말해주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책을 쓰고 나서 마지막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이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왜 책을 써야 하는지, 2부에서는 '뽀모도로'시간관리법에 대하여, 3부에서는 베스트셀러의 조건 파악하기, 4부는 책쓰기 어떻게 할까? 5부에서는 책쓰기 비법 15단계, 그리고 6부에서는 쓰기의 마지막 순간까지를 다루고 있다.

실제로 글을 쓰려는 입장에서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


p.47

작가님은 책 분석 작업을 다음과 같이 하셨다고 한다. 특이한 것이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라는 부분이었다. 같이 일할 일이 생기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8번의 꼭지 방식을 확인하라는 부분도 나왔다.


p.61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기뻤다. 이렇게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 있었던가. 저자는 책을 정가의 70%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유용한 정보이다. 나라면 행복한 상상을 해 본다. 내 책을 잔뜩 사 두고 길거리를 돌아다녀서라도 홍보를 하고 다닐테다. 팔릴 때까지 팔아 볼테다. 강의도 적극적으로 다니고 싶다.

연락이 안 오면 내가 연락을 하면 된다.

p.61

작가님의 적극성을 알 수 있는 구절이다. 연락이 안 오면 내가 하겠다!


p.101

이 부분부터는 뽀모도로 시간활용법에 대한 내용이다. 이국종 교수님이 등장하신다. 이분은 열차가 출발하자 바로 노트북을 꺼내 글을 쓰셨다는데, 얼마나 짬짬이 시간을 활용하셨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서 뽀모도로 실천법하루 25분씩 2번 쓰자는 방식이다.


p.111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무작정 글을 쓰라 하면 뭘 써야 할지 얼만큼 써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멍 때리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작가가 되어서도 그런 시간은 있다고 하니 글쓰기의 고충을 잘 알 수 있다. 위에는 뽀모도로 실천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한 꼭지를 쓰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버거울 수 있지만 반복하다보면 숙련된다는 내용이다.


p.167

어린이 책을 쓰는 것에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구절에서 신선함을 느꼈는데, 책을 좀 아는 작가는 항상 어린이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님은 어린이를 위해서는 선뜻 책을 사 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역시 통찰력이 있고 실전 경험이 있으신 분의 생각이시구나 생각했다. 이렇게 나도 새로운 사실을 배워간다.


p.185

4부의 책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예상 독자 층을 잡는 구절이다. 대상 독자에 대하여 처음 쓰신 부분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 폭넓고 얼굴이 좀 화끈거리신다고 했다. 나도 지금 예상 독자를 너무 폭넓게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p.209

약간 공장식으로 찍어내는 현대 사회의 책들에 대하여 비판을 하는 구절인 것 같아 나도 살짝 뜨끔했다. 글쓰기 수업을 듣고 자신의 생각과 경험이나 내공의 깊이가 없는 글을 너도나도 쓰며 투고하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


p.241

책을 출간한 후 손을 놓고 있는 건 마치 자식을 낳고 자식에 대한 투자를 전혀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책을 출간한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적어두셨다. 그래서 이해하기 쉬웠다. 이 책을 읽고 있자면 정말 나도 작가가 되면 이렇게 되겠구나 현실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마지막 6부에서는 글을 쓰는 꿀팁이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해사 작가님의 피와 땀이 녹아있는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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