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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 ㅣ 소원어린이책 13
성주희 지음, 유경화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마카롱을 먹으면 그 달콤함에 피로가 싹 사라진다. 그래서 아이들도 어른도 마카롱을 참 좋아
하는데 그 마카롱을 먹으면 걱정을 없애준다고? 제목이 아주 솔깃하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늘 걱정을 달고 사는 이 엄마에게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은 호기심을 넘어 왠지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책같았다.

최근 걱정두병에 걸린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의 주인공인
왕기우의 엄만 바빴다. 하지만 사실 기우 역시 걱정두병에 걸린 것 처럼 늘 걱정을
안고 살았다.
그런 기우에게 엄마 친구 아들인 오해소가 생겼다. 사실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들이 그 인물의 특징을 잘 소개하고 있어 참 인상깊었다.
아무튼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엄마 친구 아들인 오해소는 기우와 정반대의 외모로 키도 크고 멋지다. 그런 오해소가 기우에게 피시방을 가자고 제안했다.
함께 피시방을 갔지만 해소는 먼저 학원을 간다고 나가고 혼자 기우는 게임을 했는데 뭔가 찜 찜한 기분이 들었다.
찜찜한 기분에 일어나려던 기우는 컴퓨터에서 '당신의 걱정을 없애드립니다'라
는 문구가 나타났고 기우는 그간의 걱정이 떠올라 그 문구를 수용했다.

그리곤 기우에게 우편물이 도착했다.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이 적힌 유리병을 받았는데 원칙이 있었다.
'당신의 걱정을 종이에 적어 유리병에 넣으면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이 생기는데 그걸 먹으면 걱정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기우는 자신의 걱정들을 하나하나 종이에 적어 유리병에 넣고 먹으며 걱정들을
사라지게 했다.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에서 왕기우가 걱정들을 덜기 위해 종이에 적고 마카롱을 먹으며 그 이후 벌어지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으면서 걱정들을 덜어내려고 하는 기우의 모습이 마치 나의 모습과 비슷해서 참 아쉬움이 컸다.
기우는 본인이 걱정되는 일들을 잘 해결하며 뭔가 달라져보이는 모습에
의기양양했지만 어느 날부턴가 무엇인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카롱이 담긴 유리병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곤 이상하게 꼬이는 일들.
뭐가 문제일까?
사실 이 마카롱 유리병에는 숨은 비밀이 있었다. 하지만 왕기우는 제대로 읽지 않고 자신의 걱정들만 늘어놓았던 것이다.
왕기우의 친구인 오해소가 갑자기 이민을 간다는 소식도 기우의 걱정을 한층 키웠는데 결국 기우는 유리병을 쓰레기통에 던져 깨뜨려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부모님과 오해소에게 고백하게 되었는데 오해소가
이런 말을 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우리가 걱정하는 일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만큼 시간 낭비는 없다고...
정말 이런 말들은 우리 어른들에게도 위로가 되어주는 말이다.
늘 걱정을 하며 스트레스를 미리 받는 엄마에게 해주는 말같았다.
다행히 오해소는 이민을 가지 않기로 했고 왕기우도 조금씩 변화하며 걱정두병을 이겨내려 노력했다.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을 아이가 읽으면서 제목부터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 같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그리고 엄마인 나도 함께 읽으면서 아이는 물론이고 걱정이 많은 어른에게도 위로가
되어주는 동화책인 것 같았다.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의 작가의 경험을 기억하며 위로하는 따뜻한 동화책이다.
달달한 마카롱을 통해 잠시 우리의 걱정을 위로하며 괜찮다고 토닥여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어주는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
우리가 걱정하는 일들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들임을 기억하며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는 걸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