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지만 호랑이입니다
코리 R. 테이버 지음, 노은정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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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제목과 그림이 눈길을 확 이끄는 그림책

<여우지만 호랑이입니다>

2019 닥터 수스 상을 수상한 그림책.

여우의 모습인데 호랑이처럼 무늬가 있네? 아이와 함께 궁금해졌다.

 

여우는 호랑이가 되고 싶었어요. 호랑이는 몸집도 크고, 날쌔고, 잘 숨고..

장점이 참 많은 친구죠. 

 

그래서 여우는 꾀를 냈어요. 호랑이처럼 꾸몄죠. 그리고는 호랑이처럼 행동했어요.

여우의 몸에 줄무늬 무늬를 넣고 호랑이처럼 어슬렁 거리는 모습에서 아이와 함께 하하

 미소를 지었다.

거북이가 인사를 했다.

"안녕, 여우야?"

하지만 여우는 자신은 여우가 아니라 호랑이라고 얘기했다. 

 

거북이도 꾀를 내었다. 자신은 경주용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함께 있던 토끼도 꾀를 내었다. 자신을 토끼가 아니고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모두들 자신의 모습에는 만족을 하지 못하나보다.

 

 

그렇게 셋 친구들은 자신이 꿈꾸는 모습으로 신나게 놀았지만 갑자기 비가 쏟아져

금세 거북이와 여우, 토끼는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의기소침해진 여우를 본 다람쥐는 여우를 칭찬했다. 몸집이 크고 날쌔며 잘 숨는 친구라고..

그렇게 여우는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한껏 들뜬 모습으로 기뻤했다.

 

 

그런데 다람쥐는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하.. 여우의 색과 같은 페인트가 보인다.

이것은 바로..^^ 얘기하지 않아도 모두 상상이 가는 그런 결말인 것 같다.

 

작은 책 속에 아이에게 친근한 여우와 호랑이, 토끼,거북이, 다람쥐가 등장하는

재미있는 그림책인 <여우지만 호랑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보다 타인을 부러워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크게 바라보지 않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 역시 그러하다. 아무리 다른 누군가를 흉내내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비가 오면서 씻겨 내려가는 모습에 겉모습이 과연 중요할까 하는 가르침을 준다.

아직은 이런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어린 아이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이

변신하고 그 모습을 따라하며 하하 웃는 아이의 모습에서 어쩌면 이 책의 작가가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아이들처럼 있는 그대로를 즐기며 바라보라..뭐 이런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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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고 싶은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261
인그리드 샤베르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김현균 옮김 / 비룡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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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고는 회색 바탕에 새인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진 표지를 보고 도대체 어떤

책일까? 하는 의문을 아이와 함께 받았다.

<새가 되고 싶은 날>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작가 구리디가 그린 그림책.

아이와 함께 호기심을 잔뜩 안고 읽기 시작했다.

 

학교에 간 첫날 난 사랑에 빠졌다. 첫사랑이었다.

아이는 첫사랑에 대해 물었다. 아직은 첫사랑을 모를 나이지..

4세와 8세..

그래도 대답해주었다. 엄마의 대답을 이해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새가 되고 싶은 날>의 주인공 나는 첫사랑에 빠진 아이의 얼굴을 그렸다.

그 아이는 칸델라. 같은 반 여자친구인데 나의 앞자리에 앉지만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칸델라는 새를 참 좋아한다. 칸델라를 바라보고 있을 때에도 칸델라는 새만 바라본다.

 

 

나는 모든 것들이 재미가 없어졌다. 나는 새가 되기로 맘먹었다. 깃털 옷을 입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축구도 하고, 화장실도 다녀왔다.

친구들은 키득키득 웃었고, 불편했고, 비가 올 때에는 냄새까지 나서 괴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칸델라가 나를 보았다. 처음으로 마주보게 된 것 이다.

정말 이 장면에서 얼마나 떨리던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더 설레여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의아해하였다


칸델라는 내게 다가와 말없이 깃털 옷을 벗겼고 두 팔로 나를 꼭 안아 주었다.

이 장면에서 작가들의 글과 그림은 뭐랄까 화려하게 꾸미지는 않았지만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문장과 그림이 아닐 수 없다.

첫사랑 친구가 자신을 알아봐주고 처음 마주하며 꼭 안아주는 장면.

설레는 그 장면을 솔직하면서도 칸델라가 좋아하는 새가 함께 등장하는 모습이 참 이뻤다.

한참동안 이 장면에서 머물렀다. 첫사랑이 자신을 알아주고 안아준다는 것의 의미를 알기에^^

이제 주인공은 새가 아니다. 하지만 깃털 옷을 입지 않아도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다. 

 

<새가 되고 싶은 날> 이 책은 아이들이 나의 감정을 알고 표현하기에 참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자신이 알고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한다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동화책을 통해 가슴 한 켠에 자리잡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해주는 책이지만 누구보다 어른들에게도 잊고 있던

감성을 선물해주며 정말 마법같은 책인 것 같다.

화려한 기법의 책은 아니지만 드로잉 기법으로 표현하여 더욱 가슴 한 켠이 아련한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부부가 함께 읽어보면 더욱 가슴 따뜻해질 것 같은 그런

그림책인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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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러다가!
홍하나 지음 / 아이앤북(I&BOOK)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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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다가!> 책 제목부터 맘에 쏙 든다.

아이들에게 늘 "너,그러다가!"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게다가 개구쟁이 주인공 아이가 어쩜 이리 우리집 꼬맹이들을 닮았을까?

 

우리의 주인공 이 아이의 모습을 한 번 보시라.

얼굴과 옷에 성한 곳이 없다.

하지만 전혀 아이는 게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오히려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엄마가 될지 아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아이의 모습을 보고

한탄하며 너, 그러다가... 라고 얘기한다.

정말 너, 그러다가... 

 

까마귀가 형님 한다! 그래. 우리집에서도 자주 하는 말이다.

"손이랑 발이랑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까마귀가 친구하자고 한다."

까마귀가 "형님!형님!"한다.

아이는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이번에는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꾸물꾸물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다.

정말 속이 터질 일이다. 어쩜 이리도 똑같을까...

너, 그러다가....

늘보가 형님한다!

"형님!"

 

그래도 아이는 여전하다.

고집을 자꾸 부리니 황소가 형님하고, 계속 반대로 하다가 청개구리가 형님한다.

처음에는 그 친구들이 형님하며 어떻냐고 히죽히죽 웃던 아이도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친구들을 보며 소리를 지른다.

그으으으으으으만!

그리고 이런 형님은 안 한다고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아이가 된다.

물론 이 결심이 얼마나 갈지는 엄마 입장으로서 의문이 드는 장면이었다.

 

<너, 그러다가!> 이 책은 정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매일 겪는 일을 재미난

그림과 함께 스토리를 구성하여 만든 책인 것 같다.

씻으라고 하면 도대체 몇 번을 얘기해야 하며, 꾸물꾸물 느릿느릿, 황소고집에 청개구리, 그리고 까마귀가 친구하자고

말할 정도의 청결 상태까지..

육아를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을 겪는 일이다보니 아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깊은 반성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하 웃으며 미안해했다.

작가의 재치있는 필담과 그림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반성을 일으키는 모습을

자아내어 참 재미있었다.

부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듣는 이쁜 아이들로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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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쓰고 크르릉! 우리 아이 역할놀이 팝업 모자책
기탄출판 편집부 엮음 / 기탄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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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큰 입과 뾰족뾰족한 이빨을 크악~하고 벌리고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

<모자쓰고 크르릉!>

책 하단부가 비워져있어서 아이가 일단 거기에 호기심을 먼저 보였다.

"책이 찢어진거 아냐?" 라는 물음을 던지며^^

 

 

책을 넘길 때마다 등장하는 재미있는 가발들^^

아이들의 역할놀이를 책임지는 팝업 모자책

<모자 쓰고 크르릉!>

색감과 그림들이 정말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책 표지를 장식했던 상어가 등장했다.

정말 무섭게 생긴 상어다!

입을 크게 쩌~억! 벌리고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아이는 재미있어하며 자신의 머리 위에 상어를 올려 함께 소리를 질러보았다.

 

이번에는 공룡이다. 크르르릉~~

앞발을 높게 올리며 상대 공룡을 위협하는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다.

리얼한 공룡 그림에 나 역시 재미있다.

 

 

마지막은 지구를 지키는 로봇이 등장했다.

팝업 모자책에 걸맞게 로봇의 뿔이 짠하고 펼쳐졌다.

정말 아이가 로봇이 된 것 마냥 멋진 로봇뿔이 생긴 것이다.

 

아이의 머리 위에 책을 올리며 자신이 그 때 그 때마다 등장하는 공룡, 삐에로 등등이 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은 <모자 쓰고 크르릉!>

4살 남아는 팝업 그림책을 참 좋아하는데 <모자 쓰고 크르릉!> 그림책은 일반적인 팝업

그림책과는  조금 다른 팝업 모자책으로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머리 위에 올려보며 등장인물이 되어보고 멋진 역할놀이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자신감도 심어주며 그림책에 흥미를 선사해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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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봤니? 1 - 공룡이 인간이랑 함께 살았대! 다섯개의 물맷돌 시리즈 1
Grace 지음, 나병호 그림, 한국창조과학회 감수 / 물맷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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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참 좋아하는 첫째와 형아의 공룡사랑을 어깨너머로 배운 둘째에게

재미를 선물한 그림책

<들어봤니?>

일반 공룡책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 읽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일반적인 공룡책과는 조금 다른 책이다.

 

 

우리는 보통 공룡과 인간은 각각 다른 시대에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정설로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들어봤니?> 이 책에서는 공룡과 인간은 함께 살았다고 얘기하며 책 내용이 이어진다.

정말 생각치도 못한 생각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도 내가 더 많이 놀랬다.

동굴 벽화에서 공룡들이 등장하는 모습에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룡과 인간이 함께 공존했다는 구체적인 유물 사진들과 함께 플랩북 형식으로 그 공룡이 어떤

공룡인지 짠 하고 아이들이 펼쳐볼 수 있게 구성되어져 있다.

정말 그 공룡의 모습과 흡사한 유물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정말 흥미진지했다.

 

 

책에 소개한 공룡들 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룡과 인간이 함께 공존했다는 사실의 유물들을

세계지도를 통해 다양한 사진과 설명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역사적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공룡 화석들을 소개해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도

공룡이 있었고 인간과 함께 공존했을 수도 있음을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아이들이 혹시나 공룡 화석이 발견된 곳을 탐방했을 때 한 번 더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들어봤니?>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면서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런 공룡 정보책일까?하며 책장을 펼쳐 읽어보았다.

하지만 아이들과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새로운 생각에 한 번 놀라고 그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다양한 유물 사진들에 두 번 놀랐다.

아이들도 무척 신기해하며 정말 그럴 수도 있었겠다며 다양한 생각이 존재함을 다시 한 번 더

느끼는 시간이었다.

<들어봤니?>의 시즌2를 기대하라는 책장의 마지막장에 인사말을 남겼는데

시즌1을 재미있게 읽었던 우리 가족은 시즌2가 어떤 내용인지 인터넷을 찾아 찾아보았는데

 시즌2도 읽어보고 싶은 맘이 간절해졌다.

새롭고 재미있는 공룡 정보책을 오랜만에 만나보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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