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외뿔고래와 번개 해파리 외뿔고래와 해파리 2
벤 클랜튼 지음, 윤여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귀여운 외뿔고래와 해파리가 자연의 그들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준다.

<슈퍼외뿔로개와 번개해파리>. 무슨 내용일까?

 

<외뿔고래와 해파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해파리와 외뿔고래는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해파리는 외뿔고래에게 오늘 무슨 일을 할지를

물어본다.

외뿔고래는 이것저것 할 것이라고 하고, 슈퍼 영웅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한다.

그 말에 해파리는 슈퍼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해준다.

그리고 슈퍼 영웅에게는 조수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데 외뿔고래는 그 조수는 바로 해파리라고 얘기해준다.


슈퍼 외뿔고래에게는 슈퍼 파워가 필요한데 당장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인가가 외뿔고래에는

 없었다.

엉뚱하지만 슈퍼 파워에 대해 얘기하는 외뿔고래와 해파리의 모습은 아이들마냥 순수하면서도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졌다. 

 

 

 

슈퍼외뿔고래는 바다의 암초에 있는 불가사리인듯 아닌듯한 별을 만난다.

정작 본인은 별이 아니라고 하지만 슈퍼외뿔고래는 그 아이를 별이라고 지칭하며

저 위 하늘로 가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엉뚱하지만 내가 만약 그 별(?)이었다면 한 번쯤은 그런 소원을 빌어봤을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의 실패 후 드디어 소원을 빈 후 하늘 위로 팡!하고 올라갔다.

 

 

우울해하는 해파리에게 이유를 묻는 둘의 대화에서 해파리는 엉뚱한 대답만 늘어놓는

외뿔고래에게

핀잔을 주거나 나무라지 않는다. 엉뚱하지만 슈퍼외뿔고래에게 정말 슈퍼 친구라는

따뜻한 말과 격려를 보낸다.


<슈퍼외뿔고래와 번개해파리>는 아이들과 읽는 내내 따뜻했다.

엉뚱한 생각과 말로 해파리와 대화를 나누는 슈퍼외뿔고래지만 해파리는 늘 따뜻하게

받아주고 이해해준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인정을 받는다는 건 참 쉬운 일이 아닌데

뭔가 어른으로서 반성의 시간을 주는 느낌이었다.


해파리는 사실 게가 자신의 옷차림을 보고 놀려 우울했던 것이다.

슈퍼외뿔고래는 게를 놀려주는 것이 아닌 자신들처럼 슈퍼 영웅 게로 변신시키자고 제안한다.

 

 

 

이렇게 슈퍼 영웅 게로 짠하고 변신했다. 슈퍼 집게가 생겼다.

슈퍼외뿔고래가 슈퍼 파워로 슈퍼 영웅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많은 바다친구들도 슈퍼 영웅으로 변신하여 즐겁게 지내게 되었다.

 

<슈퍼외뿔고래와 번개해파리>는 엉뚱하지만 가슴따뜻한 그림책인 것 같다.

아이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즐겁게 읽었고, 엄마는 엉뚱하지만 타인을 인정해주는 해파리의

모습에서 여러 가지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생각을 찾아 떠나는 슈퍼외뿔고래와 번개해파리의 모험에서

우리는 과연 세상이 정해진 기준이 맞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슈퍼외뿔고래와 번개해파리>는 두 번째 이야기로 첫 번째 이야기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글밥이 많지 않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았던 <슈퍼외뿔고래와 번개해파리>.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그림책으로 엉뚱하면서도 즐거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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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의 작은 과학 2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오카모토 요시로 그림,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내 옆의 작은 과학 시리즈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 역시 과학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우쳐주는 책인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망'이라는 주제도 우리 곁에 작은 과학이 과연 맞을까?하는 의구심으로

시작하였다.

 

 

정원에 있는 거미줄에 벌레가 걸려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TV에서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 역시 거미줄이랑 비슷하다.

그리고 우리집에 있는 방충망.

이 역시 작은 벌레가 방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물건이다.

그리고 야구장에서 야구공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쳐놓은 망도 방충망보다는 크지만

야구공보다는 크기가 작다.

 

아빠가 만들어 준 매미잡이 망은 비닐로 만들었지만 생각보다 잡히지 않았다.

비닐이 공기를 잔뜩 머금어 속도가 나지 않아 그런 것이다.

그래서 공기는 빠지고 곤충은 나가지 못하게 그물망을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이렇게 과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당연시여겼던 것들이 과학이었던 것이다.

배트민턴의 채 역시 그러한 원리였다. 그리고 배드민턴 코트 사이에 망이 쳐져 있는 것 역시

벽으로 가로막히며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경기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망'은 인터넷의 '넷'이라는 말도 뜻한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을 하니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좋았다. 

 

 

우리 곁에는 '망'이 다양한 모습으로 있었다. 참으로 내 옆의 작은 과학이 아닐 수 없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소한 주제의 '망'을 찾아나서는 모습을 보았을 때 기특하면서도

이런것이 과학이구나..하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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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말해 봐! 한림아동문학선
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쿠마쿠라 타마미 그림, 김버들 옮김 / 한림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귀여운 야옹이가 인상적인 <나한테 말해봐!>

둘의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야옹이가 마치 사람인 것처럼 TV를 보고 고양이 체조를 하고 있었다.

고양이의 이름은 '미케'

함께 사는 사람은 엄마뫄 토모. 엄마에겐 '미케'이면서 토모에겐 '미케 누나'이다.

엄마는 직장에서 돌아와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토모를 미케에게 찾아보라고 한다.

 

놀이터로 달려간 미케 누나는 거기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토모를 발견한다.

미케 누나의 손을 잡고 집으로 가려는 토모는

"나무나 풀은 왜 말을 하지 않는 걸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집으로 왔다.

 

 

엄마와 토모 그리고 미케 누나가 함께 저녁밥을 먹는데 자꾸 토모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우짱'이라고 불렀다. 엄마는 자꾸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지만 토모는 왜 자꾸 자신의 이름을

'우짱'이라고 부르는걸까?

엄마는 대답하지 않는 토모를 대신해서 미케 누나에게 맛있는 간식으로 유혹해 이유를

알아봐달라고 한다.

마치 사람인 것 같은 미케 누나가 정말 귀여웠다.

 

그렇게 미케 누나는 엄마의 지령을 받고 토모가 다니는 학교에 찾아가 토모를 지켜봤다.

 

게시판에 아이들의 자기 소개가 붙여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토모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왜 그런걸까? 미케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 토모의 친구 에토 미오짱에게 왜 그런지 물어보았다.

에토 미오짱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토모가 자기 이름이 싫다며 지웠다고 얘기한다.

 

집으로 돌아와 미케 누나는 토모를 기다렸고 토모의 이야기를 들었다. 선생님이 자기 이름에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 오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엄마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자신의 이름이 싫어졌다는 것.

사실을 엄마에게 얘기했다.

 

 

그 사실을 들은 엄마는 눈물을 삼키며 말했다. 나는 누구한테도 보호받지 못하는.. 엄마이지만 엄마도 보호받고 싶다고..

엄마의 눈물이 정말 슬퍼보였다.

 

 

사실 엄마는 아빠와 헤어지고 혼자가 되어 토모를 키웠다. 토모 히로가 정식 이름으로 엄마의

이름과 아빠의 이름을

합쳐 만들었다. 자꾸 토모 히로라는 이름을 부를 때마다 엄마는 아빠가 생각나 슬펐고 괴로웠다.

미케 누나는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냐는 말 대신 토모에게 힘드면 참지 말고 엄마 품에 언제든

울어도 된다고 얘기해주었다.

 

토모는 회사를 마치고 돌아온 엄마에게 달려가 자신도 돕겠다고 얘기하며 언젠가

힘이 세져서 엄마를

지켜주겠다고 얘기한다. 기특한 토모. 엄마의 맘을 조금은 이해하게 된걸까?

그리고 모두 함께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나한테 말해봐!> 는 초등학교 2학년이 아들에게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야옹이인 미케가 마치 토모의 식구의 한 일원으로 그려져있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이야기에 점점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아이도 하루만에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빨리 읽어보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가족이기에 몰랐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에게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많은 힘이 된다는 것을  <나한테 말해봐!>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엄마에게 섭섭했던 감정들이나 기뻤던 일들 모든 것들을

숨기지 말고 얘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아이는 알겠다고 대답했고 우리집에는 비록 미케 누나는 없지만 비밀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맘을 아이도 이해해주었다.

그리고 엄마지만 여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힘들었을 토모의 엄마가 같은 여자이자 엄마로서

짠한 느낌에 곁에 있었다면 토닥토닥 해주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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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그릇 울퉁이 - 이야기 동시조 너른세상 그림책
김윤정 지음 / 파란자전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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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동시조의 책은 과연 어떤 책일까?

<꽃물그릇 울퉁이>

 

일반 그림책과는 어떤 다름이 있을까?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동시조는 어떤 느낌일지 느껴보려 했다.

새 친구 울퉁불퉁 물그릇이 들어왔다. 흙냄새 까칠까칠한 아이는 누구일까?

 

울퉁이는 따스한 마음으로 왼손 오른손 빚어 주고 물레에서 막춤 추며 태어난 멋스런 아이다.

하지만 그 생김새가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투박하게 생기어 다른 친구들의 놀림 대상이 되었다.

 

과연 울퉁이는 어디에 쓰는 아이일까? 통통통 놀잇배일까? 

 

 

친구들의 놀림에 화가난 울퉁이는 자리를 박차고 창밖으로 떼구르 굴러 굴러 ...

저 바닥으로 깨져버렸다.

훌쩍훌쩍 눈물을 흘리는 울퉁이에게 어디서 작은 꽃씨가 날아들어 포근한 울퉁이 속에 작은 꽃을 피웠다.

 

 

울퉁이는 신이 났다. 빗방울 또르르르 흙먼지 티끌 모아 아가 꽃망울을 피워 아름다운 꽃향기를 담았다.

그 향기에 숲속 친구들이 꽃바람을 타고 날아왔다.

울퉁이는 이제 친구들의 놀림꾼이 아닌 꽃향기를 가득 머금은 꽃물그릇 울퉁이가 된 것이다.

 

<꽃물그릇 울퉁이>는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시조의 형식의 그림책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시조란 어떤 것인지 낯선 대상이지만 친근한 대상과 재미있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 정도로 리듬을 타며 구성되어져 있어 재미있었다.

책을 함께 읽어주는 엄마도 리듬에 맞춰 흥얼흥얼 우리의 민요처럼 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었다.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생겼지만 굴하지 않고 세상의 편견에 맞서 그 어떤 누구도 귀하고

가치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꽃물그릇 울퉁이>

 씩씩한 울퉁이를 통해 생소한 이야기 동시조의 형식이지만 그 안에 내용과 구성은 친숙하면서도

아주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이야기 동시조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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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이 너의 눈이야 - 시각 장애인의 빛이 되어 주는 안내견 리노의 일기
루스 윌록스.줄리어스 셸런스 지음, 정희경 옮김, 삼성화재안내견학교 감수 / 봄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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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의 빛이 되어주는 안내견 리노의 일기

<나의 눈이 너의 눈이야>

평소 안내견에 대해 많이 들어보았지만 어떻게 훈련을 받고 키워지는지 잘 몰랐던 우리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책을 읽어보았다. 

 

1부에서는 주인공 리노의 하루일과가 자세하게 설명되어져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안내견이

 되기까지의 리노의 삶을

좀 더 자세하면서도 사진과 전문적인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요일과 시간이 기재되어 있어 리노의 일기인 것 마냥 부담없이 읽어나갔다.

외국 작가가 지은 책이라 우리나라의 사정과 조금 다른 점들은 책의 말미에 따로 첨부하여

차이점도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리노가 안내견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2부의 주된 내용인데 들어가기 전에

장애인 보조견에 대해 3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흔히 알고 있는 안내견 외에도 잘 훈련된 장애인 보조견의 역할이 참으로 막중하며 멋지다는

생각을 아이들과 공유하였다.

안내견은 어떤 것을 배울까? 다양한 단어를 기억하기 위해 훈련을 받는 안내견들의 멋짐에

반했다. 대단한 아이들이다! 여기에서도 한국에서는 배우지 않는 단어도 함께 첨부하고 있다.

 

 

모든 개가 훈련에 성공하지는 않아 더욱 어렵고 대단한 안내견.

훈련사인 애널리스는 안내견과 가장 잘 맞는 시각 장애인이나 저시력인을 찾아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이어져야 성공적인 팀이 된다는게 참으로 놀랍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내견이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은퇴할 때의 이야기도 있어 더욱 뭉클했다.

또한 길에서 안내견을 만났을 때 해서는 안되는 행동과 배려 등이 함께 설명되어져 있어

잘 알지 못했던 내용도 엄마와 아이들이 배울 수 있었다.

 

<나의 눈이 너의 눈이야>

제목이 참 이뻤다. 시각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안내견이 채워주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많이 접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이야기를 만난 건

처음이라 또 다른 느낌으로 와닿았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은 안내견에 대해 궁금한 것들 많이 물어보았는데 안내견 리노의

 일기를 통해

안내견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는지 그리고 안내견을 배려하는 행동들과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뜻깊었다.

그리고 외국서적이라 한국의 상황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은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안내견 양성 기관으로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감수하여 더욱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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