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권당 소녀 바일라 16
김소연 외 지음 / 서유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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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작가의 역사소설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재미있게 잘 읽힌다.

이번에 출간한 <만권당 소녀>는 역사테마 소설집으로 정명섭 작가 외 윤혜숙,윤해연,김소연 등의 작가들도 함께해 테마별로 이야기가 구성되어져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

<만권당 소녀>는 총4개의 테마로 이루어져있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소녀이다.

지금이야 여자들의 사회적 위치가 많이 높아졌다지만 불과 30년 전만해도 여자들의

사회적 지위는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데 현저히 낮았다. 그리고 훨씬 그 이전에는 더더욱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만권당 소녀>에서는 각각 다른 시대의 소녀들이지만 당차면서도 자신의

 모습을 멋지게 그려나가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첫번 째 장은 <만권당 소녀>의 제목인 '만권당 소녀'가 등장한다.

만권당. 원이 고려를 지배하고 있던 원 간섭기 시절에 고려왕 충선왕이 연경에 세운 독서당이다.

이 곳에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잘 하는 소녀 국이의 이야기이다.

 

'다모 백이설'은 라떼 시절 정말 다모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다모가 생각나게 했다.

지금으로 얘기하면 전문직종의 다모지만 조선시대에는 무시받고 천한 직업으로 

여겼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는 주인공 덕분에 아이와 함께 뿌듯한 맘을 가지며 책을 계속 읽을 수 있었다.

'책 읽어주는 상희'는 조선시대 책을 읽어주는 직업인 전기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만권당 소녀>는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역사 테마 소설집인만큼 이야기도 꽤 진취적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과 용기를 읽을 수 있었다.


'어느 소녀병의 편지'는 참 슬펐다. 우리 현대사의 슬픈 역사인 4.3항쟁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소녀 해병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4.3항쟁에서 아무 잘못없이 좌파로 몰려 죽음을 맞이한 많은 제주도민 중 살아남은 학살 생존자들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군 군인으로 자원입대한 소녀들이 스스로 해병대 모집소에 찾아갔다는 기록이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연좌제에 의해 죽음으로 자신을 증명해보여야하는 현실이 참 슬펐다.

<만권당 소녀>가 역사를 기반으로 한 테마소설집이다보니 역사적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아이가 조금 어려워했는데 사전을 찾아보며 읽어나가는 방법으로 책을 

읽었다.

소녀들의 인생이 담겨져 있어 진취적이면서도 때론 가슴 아픔을 아이와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소녀라는 이유로 시대의 아픔을 간직했던 하지만 지혜롭게 이겨나갔던 우리의 

소녀들의 멋진 이야기.

아이들은 물론이고 엄마도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역사테마소설집이라 다음 이야기들도 기대가 된다.

 

서유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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