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5
스리티 움리가 지음, 코아 르 그림, 신동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낯선 곳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외롭고 두렵고 무서움들이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감정들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는 마음먹기에 달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번에 만난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은 낯선 곳에서 우리가 어떤 감정들을 가지고

헤쳐나가면 좋을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의 주인공은 낯선 나라로 오게 된 한 소녀이다.

이모와 이모부가 소녀를 잘 챙겨주고 있지만 고향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그리웠다.

그런 소녀에게 이모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페르시아 땅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살았는데 피난처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던 땅의 왕은 말이 통하지 않지만 함께 할 수

 없다는 자신의 의사를 우유로 표현했다.

이미 컵에 찰 만큼 우유가 다 찼다는 것.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페르시아 땅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온 지도자는 우유에 설탕을 한 숟갈씩 넣으며 함께 하기를 원했다.

과연 이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지도자와 왕의 지혜로움에 박수를 보냈다.

어쩜 이리 아름다운 지혜로 서로를 알아보았을까?

이모의 이야기를 들은 소녀는 어떻게 해야 이 시기들을 잘 이겨낼 수 있는지 깨달았다.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의 제목을 처음 만났을 때 통합을 어떻게 이 책에

 다 녹였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의 이야기 속 지도자와 

왕의 지혜로운

모습에 자신의 이야기를 말은 통하지 않지만 충분히 표현하며 받아들이는 모습.

함께 어울러져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는 지도자의 모습에도 큰 감동을 받았다.

통합이란 그리고 함께 한다는 건 나의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걸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에 잘 녹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림과 이야기가 신비로웠던 <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통합과 희망을 느껴본다면 정말 뜻깊은 그림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