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소리가 조선을 덮던 그날 즐거운 동화 여행 149
신동일 지음, 이지윤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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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3.1절 때 아이들은 태극기를 걸고 3.1 만세운동을 떠올려보았다.

매년 3.1절은 오지만 그 의미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늘 맘이 아팠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3.1절이 갖는 의미를 <만세 소리가 조선을 덮던 그날>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새겨줄 수 있었다.

 

만세 소리가 조선을 덮던 그날>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연이라는 아이와 

연이의 할머니이며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고 있다.

연이 할머니는 승희 아저씨가 맡기는 빨랫감으로 살고 있다.


연이 할머니는 일본 순사에게 할 말은 하는 성격으로 독립 운동가를 도와주며

독립 운동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조용히 도와주고 있었다.

 

그런데 아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늘 할머니에게 빨랫감을 전해주는

 승희 아저씨가 사실은 순사라는 것.

이 말을 들은 연이 할머니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되고 사실 확인을 위해 

승희 아저씨에게 순사가 맞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승희 아저씨는 순사가 맞다고 인정하며 어떤 얘기를 꺼내려 

하지만 할머니는 쫓아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시간이 되었다.

독립선언문을 인쇄하는 인쇄소에 승희 아저씨, 그러니깐 신철 형사가 나타나서 사람들은

금방 들통이 날꺼라 생각했지만 신철 형사는 윗선에 고하지 않았다.

사실 승희 아저씨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연이에게는 씩씩하게 잘 살라고 편지도

썼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행히 독립선언문을 낭독할 수 있게 되었다.

 

목이 터지도록 만세를 부르고 있는데 일본 경찰이 탑골공원으로 들어와 많은 조선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비폭력 시위라고 울부짖었지만 일본 경찰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뿔뿔히 흩어지고 다시 시간은 흘렀다.

만세를 부르고 탑골공원에서 가슴 뜨거웠던 그 날은 지나갔다.

연이네 집에 모여 독립 운동을 계획하고 실천했던 언니,오빠들은 일본 경찰에게 모두

붙잡혀 갔다.

그리고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연이와 연이 할머니가 <만세 소리가 조선을 덮던 그날>의 마지막 장면에서 독립가를

부르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만세 소리가 조선을 덮던 그날> 을 아이와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독립 운동가들 말고도 이름없이 나라를 위해 싸워 돌아가신

독립 운동가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 분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사실 우리라면 지금 그게 가능할까?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겼던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신 많은 독립 운동가들을 우린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었던 건 그 분들의 희생덕분이라는 걸 말이다.

<만세 소리가 조선을 덮던 그날>는 그렇게 이름없는 독립 운동가를 기억하기 위해

작가가 쓴 이야기라 그런지 더욱 그런 의미가 와 닿았다.

3.1절에만 기억하는 우리 독립 운동가가 아니라 늘 곁에서 그 분들께 감사하며

우리 조국, 우리나라를 아끼며 사랑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가문비어린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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