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마을 숯할아버지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윤미경 지음, 조오 그림 / 다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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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가?

어릴 적에는 단순히 '대단하다'라는 생각이였다면 어른이 되어 살아보니 한 분야에서

장인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자신의 모든 걸 다 바친 존경의 대상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특히 요즘같이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장인들의 삶이란 고집스러우면서도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숯마을 숯할아버지>는 숯을 굽는 할아버지의외롭지만 멋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전에는 숯이 여러모로 많은 곳에서 사용했지만 요즘엔 숯의 용도가 그리 많지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좋은 숯을 찾고 좋은 숯이 확실히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숯을 굽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숯은 참나무로 만들어야 최고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역시나 할아버지는 참나무로

만든 숯을 최고로 치신다.

 

<숯마을 숯할아버지>에서는 참숯을 만드는 과정을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따라가보며

배우게 된다.

할아버지는 나무에 불을 붙이는 순간을 참 중요시여기셨다.

그리고 그 불과의 씨름도 참 중요하다.

하루에 모든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의 날들이 지나야 참숯이 되는데 뜨거운 숯을 꺼내는

할아버지의 손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박혀있다.

 

참숯은 단순히 열을 가해 태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래로 덮어줘야 한다는 걸

<숯마을 숯할아버지>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참숯을 걸어 아이들을 지켜주었는데 참숯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다 구어진 숯가마 안은 아버지의 품과 같다는 문구.

따뜻하면서도 아버지의 고달픔과 인생이 느껴진다.

<숯마을 숯할아버지>은 그림과 색감이 은은하고 잔잔하다.

마치 숯으로 슥슥 그려낸 느낌이라고 할까?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선물해주는 그림책이다.

참숯이 단순히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속에 뜨거움과 세월을 견뎌내는 장인의 모습은

우리의 아버지와 같음을 생각하니 괜시리 찡했다.

글밥이 많지않았지만 뭔가 가슴 찡한 내용으로

어른들도 아이들도 읽으면 참 좋을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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