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두막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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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우리만의 공간을 원한다.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특히 어릴 적 야외에서의 비밀장소는 더욱 특별하다.

도시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비밀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우리의 오두막>을 읽으며 나름의 대리만족을 느껴본다.

 

우리의 비밀장소를 향해 준비하고 달려간다. 아이들은 비밀장소를 가기위해 준비하는 동안

행복해보인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비밀장소에 가기위해 여러 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우리의 오두막>에서는 그 과정들을 그림도 글도 참 재미있고 독자가 확 느껴질 수 있도록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독자가 그 속에 함께 있는 느낌을 참 많이 받았다.

특히 이렇게 풀 숲에 아이들이 그 풀 숲을 헤치고 지나가는 모습은 그렇게 해보지 못한

아이도 부모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다 하늘이 캄캄해지며 갑자기 까마귀떼들이 뭔가에 놀라 달아난다.

정말 하늘이 시커멓고 바람도 그 전과 다르다는 걸 아이도 느낄 수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이런, 아이들이 바람에 날아갈 것 같다.

작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정말 생생하게 잘 표현한 덕분에 아이와 함께 읽은 엄마의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까만 하늘에 먹구름이 걷히고 하늘에서 한 줄기 빛이 아이들을 비추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이들의 비밀장소는 모진 바람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아이들은 비밀장소를 살짝 손본 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 시간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즐기고 있었다.

 

<우리의 오두막>은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초등학생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그림책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오두막은 책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인데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비밀장소를 가기 위해 즐거우면서 그 속에서 만난 시련을 서로가

잘 의지하며

이겨내고 드디어 밝은 햇살을 만나 자신들의 그 곳에 잘 도착하는 모습은 어쩌면 한 인간의

삶이 담겨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단순히 오두막을 아이들은 찾는 재미를 느끼지만 그 속에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즐거운 내일을 약속하는 자연스런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기특하게도 보였다.

코시국인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비밀장소를 선물해주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오두막>을 통해 아이들이 잘 성장해나가길 바라는 맘이 간절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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