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 킨더랜드 픽처북스
이정록 지음, 김유경 그림 / 킨더랜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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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 의 표지를 보면 단순히 중국집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와 함께 읽기 전 중국집 이야기인가?하며 궁금했다.

 

짜장면이 군침돌게 맛있어보인다.

완두콩이 몇 알 올린 후 기름이 좔좔 흐르는 맛있는 짜장면.

 

아빠는 멋지게 수타면을 만들고 엄마는 안전모를 쓰고 신속배달을 목표로 배달을 한다.

 

 

아빠,엄마,나 그리고 할머니가 우리집의 구성원들이다. 할머니는 나와 함께 병설유치원에

다니시면서 한글을 배우신다.

 

 

할머니는 집의 차림표를 읽으신다. 가격 순서대로가 아닌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순서로 차림표가 쓰여있다.

아빠의 배려이다. 할머니께서 외운 순서대로 적어놓으셨다.

 

그런데 할머니는 갑작스럽게 응급실로 가셨고 결국 할머니는 하늘나라로 가셨다.

그리고 아빠는 중국집 이름 간판을 거꾸로 달아놓으셨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거꾸로 간판을 걸어놓냐고 물었고, 아빠는 동네 사람들을 초대한 후

간판을 거꾸로 걸어놓은 이유를 설명하셨다.

그 이유는 비밀이다. <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했던 부분이다.

이 책의 이유.. 그게 바로 간판을 거꾸로 걸어놓은 이유이다.

 

사진관 아저씨는 아빠에게 할머니가 사각모자를 쓰시면 찍은 액자를 선물해주셨다.

그 속에서 할머니는 환하게 웃고 계셨다. 이미 할머니는 꿈을 다 이룬 표정으로 말이다.

그리고 아빠는 가게 옥상 바닥에도 야광 페인트로 우리 가게 간판을 크게 적어놓으셨다.

<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을 아이랑 읽으면서 단순히 그냥 중국집 이야기겠지..했다.

그런데 한 페이지를 읽어나가면서 묵직한 감동이 전해졌다.

몇 년전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 속 아빠의 맘에 눈물이 났다.

아이들의 그림책을 통해 때론 어른도 위로를 받는다.

그런 책이 아마 <어서 오세요 만리장성입니다>가 아닐까한다.

함께 계실 때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과 부모가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살아가야 할 덕목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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