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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 한국사를 다시 읽는 유성운의 역사정치 ㅣ 지도로 읽는다
유성운 지음 / 이다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결혼 후 임신을 하고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면서 아이들 교육에 관한 책만 읽다보니
좋아하는 역사서적을 따로 읽는다는게 참 쉽지 않았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좋아하는 분야를 잠시 내려놓고 살았다.
하지만 늘 내가 좋아하는 역사서적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TV 다큐나 역사프로그램들을 시청하며 책에서 느끼지 못한 부분들을 나름 충족하며 살려고 했다.
그러다 이번에 만난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유성운 작가는 역사를 전공한 분으로 신문사에서 오랜 기간동안 기자로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갈망으로 신문과 온라인에서 '유성운의 역사정치'라는 코너를 마련하고 3년간 연재했다고 한다.
자신이 공부했던 분야에 대해 끈을 놓지 않았던 한 기자의 한국사 책인 것이다.
차례를 살펴보면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사의 전반적인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한국사의 오랜 주류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시각들로 역사를 보는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석탈해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사진과 그림, 지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의 최대 장점인 것 같다.
한국사에서 지도와 도표는 문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역사를 공부할 때
참 어려워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그런 점에서<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은 쉬우면서도 역사를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감들을 잘 활용하였다.
고대를 지나 조선을 살펴보면
조선 초기 수도 천도에 대해 풍수지리설을 설명하며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삽입하면서
경복궁의 위치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조선에서 임진왜란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크다고 알고 있는데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에서도
작가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모습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군의 주둔지와 일본군의 점령 지역을 살펴보며 그 치열했던 임진왜란과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임진왜란 이후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던 조선이지만 왕실과 관료들 그리고 묵묵히
버텨온 백성들의 노고에 작가 역시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참 재미있게 읽었던 주제가 '한반도 덮친 우역으로 조선 경제를 만신창이' 이다.
16세기 후반에서 17 전반에 걸쳐 동북아시아 전역으로 우역이 확산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람에게 퍼지는 전염병이 아닌 소에게 퍼지는 전염병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을까?
과거 농촌에서 소는 농사를 짓기 위한 가축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소가
전염병에 걸려 남아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얼마나 끔찍할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가축병이 번지면 얼마나 힘든지 언론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데 그렇기에 과거 역사에서 우역은 큰 재앙이나 다름없었다.
이렇듯 역사는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그 하나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드는 사건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역사책을 맘껏 볼 수 있어 참 행복했다.
글자로 가득한 역사책도 참 좋지만 이렇게 도감이 함께 있으니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우리의 역사를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좋은 시간들 보낼 수 있었다.
다양한 견해로 우리 역사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새로움을 선사한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
한국사를 새롭게 읽고 접근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이다미디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