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하얀 펭귄
와다 히로미 지음, 미우라 나오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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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펭귄은 하얀색이 아닌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모습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펭귄이 아닌 하얀 펭귄이 슬프게 눈물을 흘리며 차가운 눈위에 엎드려

울고 있다.

 <작고 하얀 펭귄>은 제일본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이다.

 어떤 내용이길래 작고 하얀 펭귄이 차가운 눈 위에 엎드려 울고 있을까?

 

작고 하얀 펭귄이 있었다. 펭귄은 외톨이였다.

차가운 눈 위에 펭귄은 엎드려 울고 있었다.

"왜 나만 다를까?"

 

펭귄에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얀색이 얼마나 멋진데.. 숨바꼭질 할 때 눈 속에 숨으면 감쪽같을걸."

 

 

펭귄이 외롭거나 슬플 때 펭귄의 엄마는 참 따뜻한 말로 펭귄을 토닥여주었다.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이렇게 얘기해주지 못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였다.

정말 부끄러우면서도 아이의 투덜거림을 몸이 힘들거나 그럴 때는 제대로 받아주지 못했던 것 같아

더욱 미안하고 슬펐다.

 

펭귄이 좌절하는 것들, 그리고 펭귄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지만 엄마는

정말 심금을 울리는 말로 펭귄을 위로하는데.. 어쩌면 그것들이 <작고 하얀 펭귄>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펭귄이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부딪히는 많은 위험과 고비 그리고 혼자서도 꿈을

찾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도 엄만 얘기해준다

 

그리고 엄마는 언제나 펭귄을 지켜준다는 걸 잊지마라고 당부한다.

정말 이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오려는 걸 꾹 참았다.

그림을 통해 보면 펭귄의 엄마는 펭귄과 함께 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아..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해야할지., 함께 있지 않아도 엄마 품에 안겨 있는 펭귄으 모습이

얼마나 편안해보이는지..

 

 

펭귄은 혼자이지만 엄마의 늘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를 기억하며 떠오르는

해님을 향해 달려간다.

 

 

5살 꼬맹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있는데 작고 하얀 펭귄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해서 얼마나 눈물이 나오려고 했는지 모른다.

<작고 하얀 펭귄>은 유아 그림책이지만 남녀노소 어떤 이가 읽어도 그 감동과 슬픔은

 잘 전달될 것 같다.

왜 일본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렸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펭귄을 향한 엄마의 맘이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현재 엄마인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서적에서 가르치는 육아 조언보다 어쩌면 한 권의 동화책이 울리는 심금은

그 어떤 것보다 큰 것 같다.

<작고 하얀 펭귄>은 9세 남아도 가슴아프지만 잘 이겨나가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얘기해줄만큼

그 내용의 깊이는 깊다.

작지만 하얀 펭귄이지만 굳건히 자신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어쩌면 실제 자신의 모습을 글에 투영한 작가의 이야기가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가지며

다시 한 번 더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하는지를 고민하게 해주는 그런 동화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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