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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회의
기타무라 유카 지음, 유문조 옮김 / 한림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무슨 생각들을 하는걸까?
정말 귀여운 표지인 <어린이회의>

친구들의 이름표가 각자 자리 앞에 있다. 그리고 지금부터 어린이회의를 시작한다.
오늘의 회의 주제는 '혼났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유미가 손을 들고 얘기했다. '잘못했습니다' 라고 비는 것이 좋다고..
그치만 혼이 날 때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아 그게 잘 안된다고 친구들이 얘기했다.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지만 엄마들과 아빠들의 표정들이 리얼하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얼마나 찔리던지..
나도 저렇게 변하겠구나..
소란이는 엄마가 자주 자신을 안아주니 자신도 혼이 나면 먼저 안아주는 건 어떨지 제안했다.
친구들은 모두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했고, 엄마가 데리러 오셔서 하나 둘 친구들은 어린이집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온 건우가 장난감을 어질러 놓자 엄마가 혼을 내셨다.
건우는 달려가서 엄마를 안아주었다. 친구들과 회의를 거쳐 내놓은 좋은 안건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아이들이 옹기종기모여 멋진 옷을 입고 회의를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운
<어린이회의>
회의라는 게 어른들만의 전유물같은 느낌, 그리고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지만
사실 회의는 그리 어렵지도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어린이회의>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가장 큰 문제를 이렇게 모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회의라는 것.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회의'라는 단어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