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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는 한 팀 - 스스로 협력하고, 평생 친구가 되는, 형제자매의 비밀
니콜라 슈미트 지음, 이지윤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첫 아이가 5살 때 둘째 아이가 태어났다. 열달동안 엄마 뱃 속에 있을 때 첫 아이는 남자동생을
정말 이뻐했다.
한글도 몰랐지만 동화책도 읽어주고 뽀뽀도 해주고..
그리고 동생이 누워있고, 기어다닐 때까지만 해도 우리집은 참 평화로웠다.
그런데 동생이 걸어다니고 한 살, 두 살 들어갈 수록 동생으로 인해 첫째 아이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 많은게 아니였다. 그러면서 다툼도 점점 많아지면서 우리집의 평화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좀 더 평화롭게 지내며 아이들이 다툼에 지혜롭게 대처하며 나 또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던차에 만난 <형제자매는 한 팀>.
정말 엄마,아빠의 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책을 소개하면서 형제자매를 '평생 친구'로 만드는 6가지 디딤돌이 있다고 한다.
6가지 디딤돌이 이 책의 목차가 된다.
그러면서 먼저 형제자매가 싸우는 것이 부모 탓이 아니라며 부모들을 위로해준다.
오랫동안 큰 집단에 속해 살아왔지만 지금은 핵가족의 좁은 경계 안에서 살다보니 곁에서 함께 아이들을 키웠던 가족들이 없으므로 올바르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오랜 기간 연구하며 그 결과를 종합하여 <형제자매는 한 팀>이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먼저 첫 번째 디딤돌인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모가 알아보는 법.
<형제자매는 한 팀> 이 책에서는 6개의 디딤돌 안에 거기에 맞게 소제목들이 있고,
팁도 빠지지 않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팁을 기다리는 재미가 솔솔했다.
1장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아이마다 다르다','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장의 뒷 장에 함께
수록되어 좀 더 깊게 그 장의 내용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작가는 형제자매의 싸움을 잘 이끌어나간다면 그만큼 좋은 사회경험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들을 보면 도대체 돌아서면 싸우고 또 싸우는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정말 제목도 재미있다. "십 분마다 싸운다?"
이렇게 작가는 오랜 기간 직접 연구한 결과들을 현실 속에 우리가 직접 겪었던 일들을 속속 들이
보고 얘기해주고 있다.
형제자매 간의 싸움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며 좋은 쪽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으며,
갈등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게 현실 속에서 엄마, 아빠가 실현가능한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어렵지만 잊을 때마다 책을 펼쳐 그 방법들을 되새겨야 한다.
총 6개의 디딤돌을 살펴본 후 부모가 꼭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첨부해두었다.
하지 말아야 할 일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절대 '정신줄'을 놓지 마라'는 것이다.
정말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신줄을 한 두 번 놓지 않을 순간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작가는 절대! 놓지 마라고 한다.
맞다. 놓지 말아야 한다..하지만.. 참 쉽지 않다. 그러나 꼭 지켜야 한다!!
그러면서 작가는 엄마를 위로 해 준다. 잘 하고 있다고..
누군가 나에게 거창하고 화려한 말은 아니지만 "잘하고 있다"라는 그 한 마디에도 위로가 된다는 것을 작가는 알고 있는 것이다.
8살,4살 남자아이들이 나이차가 있어서 괜찮을 것이라는 착각 속에 살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작은 아이가 점점 클 수록 자신의 주장도 점점 커지고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게 보여 참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형제자매는 한 팀>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며
형제끼리의 싸움을 잘 이끌어낸다면 평생 이 아이들은 그 어떤 팀보다 돈독하며
끈끈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주어 참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