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과 구름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두꺼운 하드커버에 두께가 조금 있는 그림책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작

더아띠봄에서 출판한 <사슴과 구름> 

 

 

목차가 총 3개로 이루어졌는데 첫 번째는 계속 자라는 뿔

점이 6개가 찍혀있다. 이 점이 사슴 귀 옆에 하나씩 붙더니 

 

 

이렇게 점이 선처럼 뿔이 되어 자라고 그 선이 계속 계속 자라 뿔이 커져간다.

사슴은 밤낮없이 자라는 뿔들이 너무 싫었다. 뿔이 크고 무거워 꼼짝도 못하고 외로웠다.

 

 

두번째 목차인 뿔에 걸린 구름

하늘까지 닿은 사슴 뿔 위로 구름들이 두둥실 떠다녔다.다른 색과 다른 모양으로

그러다 뿔에 연두 막대 구름이 걸렸고 곧 구름에 잔디가 돋아나 세모 모양의 동산이 되었다.

동산에는 형형색색의 꽃과 나비들이 춤을 췄고 지나가던 토끼구름이 뿔에 뛰어들며 신나게 다녔다.

'깡충깡충'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소리가 너무 싫었던 사슴은 토끼와 만난 후 귀여운 토끼의 모습에 반해 토끼가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주었다.

늘 뿔때문에 힘들었던 사슴에게 토끼는 훌륭한 친구이자, 자신의 뿔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존재였다.

 

 

따뜻한 봄이 지나고 토끼는 떠났다. 그리고 여름에 다시 온다는 말을 남기고..

그렇게 사슴은 토끼를 기다렸지만 토끼는 나타나지 않았고, 파랑 네모 구름을 걸어 토끼에게 바다를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대신 물고기 한 마리가 왔다. 장마와 함께 말이다.

분명 토끼가 온다고 했는데 물고기가 와서 사슴은 놀랬는데 사실 물고기는 토끼였다.

 

 

토끼는 자신의 모습이 계속 바뀐다고 했다. 구름에서 비로 변해 땅에 내리면 강을 지나 바다로흘로 다시 바람이 되어 하늘로 올라온 뒤 구름이 된다고 말이다.

사슴은 너무 혼란스러웠지만 그토록 기다렸던 토끼와의 만남이었기에 물고기와도 잘지냈다.

하지만 다양한 구름들이 모두 비가 되어 내렸고 결국 물고기는 비가 되어 사슴과도 작별을 하였다. 다시 찾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렇게 사슴은 가을에도 기다렸다. 하지만 토끼는 나타나지 않았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소복소복 눈이 사슴 뿔에 내렸다. 이번에는 토끼가 양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슴은 정말 그리웠다. 사슴은 자신을 찾아와준 토끼가 정말 고마웠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목차의 세 번째인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토끼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도 사슴은 쭉 사랑한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가슴 따뜻하게 서로를 꼭 안아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사슴과 구름>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에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사슴과 어떻게 구름이 만나지? 무슨 내용일까? 초등학교 1학년 아이 혼자 읽기에는 글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두꺼워서 함께 읽어내려갔는데 처음에는

반만 읽기로 했다가 아이와 함께 책에 푹 빠져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자신의 뿔이 맘에 들지 않았던 사슴에게 나타난 토끼구름은 사슴에게 자존감을 안겨 주었으며 가슴 따뜻한 우정을

함께 선물해주었다.

<사슴과 구름>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뭔지 모를 가슴 뭉클하고 따뜻함을 느끼며 양과

사슴처럼

" 모습이라도 어떻게 변해도 널 사랑할께" 하며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점이 만나 선을 이루고 선이 만나 도형을 이루는 모습이 자연스레

책에 녹아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구름들이 형형색색 다양한 색을 띠고 있어 신기하면서도

아이와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사슴과 구름>에서는 사계절이 지나면서 구름과 사슴간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데 처음에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사슴이 점차 계절이 지나면서 적극적이고 자신의 맘도 맘껏 표현하는 모습에서 친구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등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좋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색채와 이야기는 어른이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아이에게는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는그런 책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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