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맞아 딱 맞아 마을 1
송선옥 지음 / 한림출판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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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아> 책의 표지는 뭔가 꽉차다. 그리고 누군지 모르지만 굉장히 힘들어보인다. 아이는 동글동글 자세를  취하며 호기심을 보였다.

 

딱 맞아 마을은 길도 반듯하고 집도 마을이 생길 때부터 반듯반듯했다.

책에서는 누구에게나 딱 맞는 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에게 딱 맞다고..

음.. 과연 그럴까?

여기에 우리의 주인공 공룡 브리또도 태어나고 자랐다. 

 

브리또가 집에 들어가고 있을 때 토끼가 지나가면서 "크다, 커!"라고 중얼거렸다.

브리또는 못 들은 척했다. 얼마나 컸냐면...

 

브리또가 집에 꽉 낀다. 두 다리를 쭉 펴고 자는 자세이다.

모아모아 자세, 2단 접기 자세, 무릎 모아 접기 자세, 바깥으로 말아 줘요 공벌레 자세 등등

여러 자세로 브리또는 자신의 집에서 잠을 청했다.

그래서 늘 아침에는 하나, 둘,셋,넷..으... 스트레칭을 꼭 해주어야 한다.

브리또가 잠을 잘 때 취하는 여러 자세들을 4살 아이는 신기하게도 잘 따라했다. 그리고 브리또처럼 스트레칭도 빠지지 않고 쭉쭉 하며 마치 자신이 브리또가 된 것 마냥 잘 따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창문 틈 사이로 모기 한 마리가 브리또 집에 들어와 브리또를 콱 물어버렸다.

얼마나 간지러울까..

벌겋게 부어오르며 엄청 간지러워하는 브리또.

그러다 그만

 

 

브리또는 집의 지붕을 휙~날려버렸다.

브리또의 표정이 참 해맑다. 황당해서 짓는 표정일까, 아니면 정말 시원해서 짓는 표정일까?

 

시원한 표정이었던 것 같다. 브리또가 "아, 시원해!"라고 했다. 그대로 누워있으며..

자신의 몸보다 정말 작았던 집에서 얼마나 갑갑했을까?

브리또는 그대로 누워 아침을 맞이했다.

그리고는 브리또는 해먹을 나무에 걸어 자신만의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만들어 쉬었다.

그걸 지켜보던 토끼도 자신의 집 아래에 땅꿀을 파 굴 속에서 꿀잠 자세를 취하며 안락하게

잠을 청하였다.

 

<딱 맞아> 이 책은 표지부터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4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브리또가 자신의 집에서 취하는 자세들을 정말 재미있어 하며 따라했는데 아이들이

자리에 가만히 앉아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신체를 함께 움직이며 활동하니 더욱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브리또가 책의 끝 부분에 지붕을 휙 날려버렸지만 정말 만족해하는

표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잘 표현하였다.

아직 4세 아이라 설명을 충분히 해줄 수는 어렵지만 책을 통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전달되었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모습이라도 자기가 만족한다면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충분히 행복해 할 자격이

주어진다라는 자존감은 4살 아이는 물론이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리고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큰 가르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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