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선글라스 작은 스푼
고수산나 지음, 박이름 그림 / 스푼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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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절약이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이런 고민들로 늘 많은 생각들을 했다. 그러던 중 만난

<수상한 선글라스>

 

책의 표지가 정말 재미있다. 책의 그림을 그리신 분이 정말 아이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잘 살리신 것 같다. 아이도 책의 표지에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재미있다며 표정을 따라해보았다.

 

<수상한 선글라스>의 책 두께는 이러하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혼자 읽기는 무리라서 며칠을 함께 읽어나갔다.

 

 

글이 많아 아직 독립읽기가 안된 아이들에게는 혼자 읽기는 힘들겠지만 3,4학년 정도 아이들에게는 무난하게 혼자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워낙 내용이 아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어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아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좋다.

 

 

<수상한 선글라스>의 주인공 이한솔은 늘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자신의 물건도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 그런데 늘 교실 분실물 바구니 속에 분실물이 있어도 반 친구들은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려도 찾지 않는다니..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자신의 물건을 찾지 않는걸까?

 

 

유행하는 가방이 갖고 싶던 은솔이.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버시는 부모님. 참 맘이 아픈 장면이었다.

 

체육 시간이 되었다. 한솔이는 자신의 줄넘기를 어디에 두었는지 또 알지 못해 결국은 이렇게 혼자 남아 줄넘기를  하지 못했다. 그리곤 집에 와서는 줄넘기를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미 몇 개의 줄넘기를 사주었던 엄마는 더 이상은 안된다고 한다. 자신의 줄넘기를 잃어버린 것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도 기억하지 않는 한솔이에게 조금은 화가 났다.

집에서 은솔이와 함께 흙먼지가 쌓인 줄넘기를  찾았지만 낡았다고 휙 던져버렸다. 그리곤 공원에서 알뜰 장터가 열리는데 거기서 찾아보자고 의논하고 알뜰 장터로 향한다. 

 

 

알뜰 장터에는 많은 물건들이 있었다. 그 중 아이들 눈에 먼저 띄었던 선글라스가 있었다. 하지만 돈이 없었기에 사는건 힘들고 아저씨가 2시간 정도 빌려주셔서 아이들은 쓰고 다녔다.

아이들은 선글라스를 쓰고 분실물 장터로 향했다. 그런데 그 선글라스를 끼니 장터에 없는 사람들이 보였다. 예전에 그 물건들을 썼던 사람들이 보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마음 아픈 사연들을 많이 접했고 아이들은 그러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이 아픔을 느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떤 아이의 줄넘기 사연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2시간의 시간이 다 되어서 선글라스 아저씨에게 선글라스를 돌려드려야 했기에 아저씨에게 얼른 달려간다.

아저씨에게 아이들은 선글라스를 돌려드리며 수상한 선글라스에 대해 얘기하고 아저씨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그냥 넘어가신다. 하지만 아저씨는 알고 계신게 아닐까?

장터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집에 있던 낡은 줄넘기를 꺠끗하게 닦고 또 닦았다. 그리고는 아직도 조금은 더러운 줄에 힘을 모아 이쁘게 색칠하며 무지개색의 줄넘기를 만들었다.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은솔이, 한솔이의 줄넘기!

 

둘이는 신비한 경험을 했던 낮에 이야기들을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신나게 줄넘기 연습을 했다.

 

책의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요즘 아이들이 물건을 잃어버려도 찾지 않고 또 찾지 않는다는 글을 썼다. 그리고 힘들게 부모님이 버신 돈으로 사는 물건들에 대해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꼰대같은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어린 시절 엄마는 무척 아끼시는 분이셨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이해가 가지 않고 참 싫었는데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의 맘을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들에게 엄마처럼 아끼라고 강요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물건이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을 정도 많이 널려있고 다양한 물건들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은

 물건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하는게 요즘 아이들의 모습인 것 같다.

물론 나의 아이들도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려도 딱히 찾지 않고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늘 나에게 꾸중을 듣곤 한다.

물건의 소중함은 경제 개념과도 연결되지만 지구보호, 환경보호와도 연결되어 있다. 무분별한 일회용 사용으로 지구가 많이 아파한다는 소식은 많은 뉴스를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조금은 신경을 써서 나의 물건을 잘 챙기며 일회용보다는 재활용을 활용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수상한 선글라스>의 작가 바람처럼 우리 아이들이 흔하지만 그 흔함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으로 부모와 아이들이 꼭 한 번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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