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은 펑 터지는 화산인가 봐! 그림책 마을 29
줄리아 쿡 지음, 캐리 하트만 그림, 노은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큰 아들은 아직은 생각을 깊게 하고 얘기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본인이 얘기하고 싶은 것들이 있음 엄마, 아빠가 대화를 하고 있어도 중간에 불쑥 끼어들어 본인의 얘기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렇게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늘 얘기를 했다.

하지만 늘 그 때뿐 매번 그래서 참 걱정이 많았는데

어쩜 이렇게 우리 아이와 딱 맞는 이야기의 그림책이 등장한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미국 맘스 초이스 어워즈 우수상 수상 도서라 더욱 눈길이 갔다.


<내 입은 펑 터지는 화산인가봐!>

표지도 화산이 폭발하듯이 정열적인 붉은 색감이다.

 

 

책의 주인공 루이스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들을 꼭 해야한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머릿 속에서 하고 싶은 말들이 퐁퐁퐁 샘솟는다. 그리고 머리에 모인 말들은 쭈르륵 내려와서

금세 혀에 고인다.

그 쯤 되면 루이스 배에서는 난리가 난다. 꾸르륵꾸르륵!뽀글뽀글!

루이스의 혀는 중요한 말들을 밀어내어 결국!! 

 

 

루이스 입은 펑 터지고 만다! 화산에서 뜨거운 용암이 뿜어져 나오듯..

정말 그림이 재미있고 화산이 터지는 느낌을 확 받는다.

 

그렇게 루이스는 학교 수업 시간에도, 돌봄 교실에서도 참지 못하고

입에서 화산이 터지듯 자기가 하고싶은 말들을 뿜어냈고 선생님들게 꾸지람을 듣게 되었다.

 

 

루이스 가족들이 저녁을 먹는데 엄마와 아빠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또 루이스는 친구 빌이 생각나 마구마구 얘기가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결국 참지 못하고 엄마, 아빠 대화 도중 루이스가 하고 싶은 말들을 터뜨렸고 엄마는 잔소리를 시작하셨다. 하.. 이 부분에서는 정말 우리 큰아이가 생각나서.. 큰 아이도 본인이 그렇다는걸

알고 있기에 함께 읽으면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참 똑같은 아이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루이스는 엄마에게 혼이 나고 루이스의 방에 가서 반성하라고 한다. 

 

 

그러던 중 아이들 앞에서 루이스가 슈퍼스타가 되어 발표를 할 차례였다. 그런데 갑자기 리처드가 자신의 얘기를 떠벌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리처드를 선생님께서는 꾸중하셨고 루이스는 너무 화가 났다.

그리고 다른 얘기를 할려고 하는 중에 코트니가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역시나 선생님께 코트니도 친구가 얘기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꾸지람을 듣게 되었다.

열심히 준비한 자신의 시간을 훔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루이스는 속상해했다.

 

 

루이스는 학교에서 겪었던 일들을 엄마에게 털어놓았고 엄마는 너도 엄마 아빠가 대화할 때 엄마 아빠의 기분이 어떨지 알겠구나..하며 역지사지의 개념을 설명해주었다. 그렇게 루이스는 엄마 아빠의 기분과 다른 사람들의 기분들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엄마는 루이스가 자신의 입이 펑 터지는 화산이라고 얘기하는 걸 듣고는 앞으로는 '꼭 하고 싶은 말들'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셨다.

루이스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이 생각이 나서 화산처럼 팡 터질 때에는 엄마가 말씀하신 것 처럼 따라하며 지냈고 화산이 폭발하듯 말을 뿜어 대지 않게 되었다.


<내 입은 펑 터지는 화산인가봐!>

이 책을 큰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깨달은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우리 큰 아이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 아직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바로 해야한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기다리고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기다려줄 주 알아야한다는 것은 많은 경험과 본인이 직접 겪으면서 깨달아 한다. 따라서 늘 아이에게 얘기해주며 이렇게 그림책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두 번째는 난 큰 아이의 그런 행동들에 무조건적으로 걱정하고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였는데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아이의 어떠한 모습도 재미있고 재치있게 받아들이며 입에서 화산이 펑 터지듯 말을 뿜어낸다는 발상이 참으로 대단하며

반성을 하였다.

아직 어리기에 부모의 가르침과 책을 통해 아이를 다른 사람말에 귀기울이며 기다려 줄 주 아는 멋진 사람으로 키우는데 참 좋은 동화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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