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면 뭐 어때! 세계숲 그림책 10
댄 야카리노 지음, 유수현 옮김 / 소원나무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여운 여자 아이가 <거인이면 뭐 어때!> 책 제목을 가뿐히 들고 있는 재미있는 표지의 책!

 

책의 면지에는 '신비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도가 그려져 있어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신비 도시에 테스라는 이름의 아기가 태어났는데 테스는 새로운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입양가게 되었다.

신비 도시인만큼 소가 양복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들고 직립보행을 한다. 

 

테스는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하더니 계속 계속 자라 또 자라 거인이란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테스는 자신이 크다는 걸 알고 무척 속상해했고, 다른 친구들처럼 작고 싶었다. 하지만 테스는 똑같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테스에게는 작았고 생활하는데에도 불편했다.

신비 도시에는 해마다 큰 축제가 열렸는데 테스는 축제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큰 체구로 엉망으로 만들기 일쑤였다.

 

테스는 모두가 찾지 않는 곳에서 꼭꼭 숨었다. 자신의 큰 체구를 탓하며 말이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낮고 슬픈 울음소리를 들었다.

테스는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으로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다.

 

그 곳에는 용이 있었는데 다친 것처럼 아파보였고, 테스는 용에게 다가가 발에 박힌 가시를 뽑아주었다. 그리고 용과 테스는 서로 친해져 용에게 스모키라는 이름도 지어주었고, 몸집도 비슷한 테스와 스모키는 재미나게 놀았다.

 

 

신비 도시의 거리에는 축제가 한창이었다. 테스와 스모키는 축제를 함께 보고 있었는데 그 때 갑자기 어디에선가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렸다. 그 소리는 바로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올라가고 있는 시장님의 울부짖음이었다.

 

테스와 스모키는 힘을 모아 시장님을 구했고 시장은 자신을 구해준 테스와 스모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시장님은 테스와 스모키에게 축제에 함께 하자고 제안하고 둘은 당당하게 신비 도시의 축제를

즐긴다.

그리고 테스는 더 이상 자신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크기라는 것을 알았기 떄문이다. 

 

<거인이면 뭐 어때!>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가를 다시 한 번 더 깨우치는 시간이었다.

책의 주인공인 테스가 사는 신비 도시는 정말 등장 인물들이 평범하지 않고 다양한 동물 혹은 인어공주, 전설 속의 인물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하지만 그들을 보고 이상하다는 등의 그림은 전혀 있지 않았다.

단지 <거인이면 뭐 어때!>에서는 테스 본인만이 자신의 외형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속상해하는 모습만이 나올 뿐이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자신이 너무 과소평가하고 자신감이 떨어뜨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테스의 모습을 보고 전혀 이상하다는 얘기를 하지를 않았다.

테스처럼 속상해할 수는 있겠지만 금방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며 자신감을 가지며 지내야한다는 것을 아이들과 책을 함께 읽은 나 역시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