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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케이크 - 함께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안드레아 츠루미 지음, 엄혜숙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바닷속 케이크>라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바닷속에 왠 케이크?'라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하며 궁금해졌다.
아이들도 바닷속에 어떻게 케이크가 있냐며 궁금해했다.

책 표지를 넘기니 해파리 떼들이 케이크를 먹고 어디로 이동하고 있다.
아이가 "해파리가 케이크를 어떻게 먹지?그것도 이렇게 많고 다양한 것들을?"하고 물어보았다

그 다음 장을 넘기니 이렇게 게가 뭔가를 요리하고 있다.
'와, 진짜 궁금한데?' 우리의 호기심을 계속 자극하고 있었다.

드디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바닷속에는 다양한 물고기와 생명들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게는 게이크를 구웠다.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게는 열심히 케이크를 구웠다. 음..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많은 생명체들 중에서
'게'라는 바다생명체를 선택해 케이크를 굽는다고 했을까?

그러던 어느 날 바닷속에는 엄청 큰 소리를 내며 뭔가 많은 물체들이 풍덩!철버덕!하며 떨어졌고
아주 거대한 쓰레기 산을 만들어버렸다.
그 순간 모든 바닷속 생명체들은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얼어붙어 버렸다. 그런데 게는.. 잠시 머뭇거리다 케이크를 구웠다.

그리고 바닷속 다른 생명체들은 게에게 다가와 케이크를 좀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고
게는 흔쾌히 허락하였다. 덕분에 많은 바닷속 친구들은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게가 구운
케이크를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았다.
케이크를 먹으면서 바닷속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지 이야기했고 그 방법을 찾아내었다.
그것은 바로 바닷속 친구들이 힘을 합쳐 쓰레기들을 어디론가 실어나르는 것이었다.

이렇게 모두 힘을 합쳐 세상을 바꾼 것이다.
그리고 바닷속은 그 전과 다름없이 늘 하던 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특히 게는 여전히 케이크를 굽고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읽는 동안 그림책에 등장하는 많은 물고기들을 아이는 다 알고 있었고 미처 난 알지 못한 물고기들도 술술 이야기해주며 엄마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그리고 그림이 정말 귀여워서 그림책이
사랑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 바닷속 오염과 오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를 엄마의 설명보다
가슴에 와닿도록 전개되는 점이 참 맘에 들었다.
<바닷속 케이크>라는 책 제목 앞에 '함께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것 처럼
바닷속 친구들은 게의 케이크를 함께 나눠먹으며 바닷속이 오염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함께 모색하며 그 해결책을 함께 실천하며 해결하는 모습에서 인간들이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이기적인 인간들에게 자연은 이렇게 큰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 아닌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훌륭한 그림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바다 생태계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하는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사이트가 소개되어
연계학습이 가능하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