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도둑 캐드펠 수사 시리즈 19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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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제19권

“성물은 누구의 것이며,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이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미스터리는, 곧 신앙과 욕망, 인간성과 윤리라는 복잡한 주제로 깊이 파고든다.

『성스러운 도둑』은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한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시리즈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열아홉 번째 작품으로, 성골함 도난 사건과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공동체의 윤리를 섬세하게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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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인가, 인간 드라마인가

이번 사건의 발단은 폐허가 된 램지 수도원에서 온 두 방문객, 부원장 헤를루인과 젊은 수도사 투틸로의 방문에서 비롯된다. 마침 폭우로 강이 범람하고, 슈루즈베리 수도원 전체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성녀 위니프리드의 성골함이 사라지고, 곧바로 유일한 목격자는 무참히 살해된다.

이처럼 추리의 기본적인 틀은 갖추고 있지만, 『성스러운 도둑』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캐드펠 수사는 단순히 범인을 찾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는 인간의 욕망을 헤아리고, 선택의 이유를 이해하려 하며, 처벌보다는 회복을 꿈꾸는 인물이다. 추리가 아닌 연민과 통찰로 진실에 접근하는 그의 방식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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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념과 욕망, 그 사이의 회색지대

이 작품은 ‘성스러움’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도둑질과 살인, 그리고 신념과 인간적 욕망이 충돌하는 순간들을 통해, 우리가 흔히 당연하게 여겼던 도덕과 종교의 경계를 흔든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젊은 수도사 투틸로와 여가수 달니. 수도원 규율과 개인적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투틸로의 모습은 중세라는 시대의 배경 안에서도 오늘날의 고민처럼 현실적이다.

수도원 사제들 간의 보이지 않는 권력 다툼, 귀족과 하인 사이의 미묘한 계급 긴장까지, 이야기는 겉으로는 ‘성물 도난 미스터리’지만, 실제로는 인간 군상극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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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드펠 수사, 그는 범인을 잡지 않는다 – 진실을 이해할 뿐

『성스러운 도둑』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주인공 캐드펠이다. 그는 수도사이자 원예가이며, 동시에 노련한 관찰자이기도 하다. 법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수사는 응징이 아닌 치유와 회복을 지향한다.

범죄의 이유를 따지기 전에, 그 사람의 고통과 상황을 이해하려는 캐드펠의 자세는 이 책을 단순한 미스터리 장르를 넘어서는 작품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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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사건보다 인물 간의 심리와 관계에 집중하는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

종교적 상징성과 윤리적 질문이 어우러진 깊이 있는 작품을 찾는 분

고전 미스터리, 역사소설, 느긋하지만 여운 깊은 전개를 선호하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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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성스러운 도둑』은 단순한 범죄소설이 아니다.
이 책은 무너진 믿음과 되살아나는 신념, 상처받은 이들의 회복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어떤 선택 앞에 설 때 무엇을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지 조용히 묻는다.

캐드펠 시리즈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성스러운 도둑』은 놓쳐서는 안 될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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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버는 힘 - 돈 버는 능력을 키우는 부자 되기 최단 루트, 개정판
박서윤.강환규 지음 / 라온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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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어떤 책은 마음을 두드리고, 어떤 책은 삶을 움직입니다. 『10배 버는 힘』은 그 둘을 모두 해내는 책입니다.

지독한 가난의 겨울을 지나, 인생의 계절을 바꾸는 여정을 기록한 이 책은 *"부는 타이밍과 포텐의 싸움이다"*라는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저자는 겨울에는 움츠리고, 봄에는 기지개를 켜는 자연의 순리를 본받아 자신의 삶에 맞는 흐름을 타야 부가 따라온다고 이야기합니다.

박서윤·강환규 부부는 가난의 터널에서 함께 걸어나온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사고력과 실행력, 집중력을 한 방향으로 모아내며 인생의 판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을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하여 개정판으로 담아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단순한 부자 되기 비법서가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통찰이 곳곳에 녹아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생각을 확장하는 법
✔ 무기력의 겨울에서 벗어나는 법
✔ 타이밍을 기다리되, 그 순간에 모든 힘을 쏟는 집중력
✔ 부부의 시너지로 가능성을 10배, 16배까지 확장하는 이야기

가장 인상 깊었던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지금 배가 고프지 않다면, 당신은 이미 멈춘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 문장은 ‘더 나은 나’를 갈망하는 독자의 마음을 다시 깨웁니다.

『10배 버는 힘』은 지금 당장은 인생이 춥고 깜깜한 겨울 같아도, 당신이 봄을 준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당신 안의 부를 깨워라."

지금, 당신의 계절은 어디쯤 와 있나요?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줄 수 있을 겁니다.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싶은 당신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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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 다이어리 3 - 오싹오싹 채소 지옥 대탈출 도그 다이어리 3
제임스 패터슨.스티븐 버틀러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신수진 옮김 / 마술피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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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사람에게는 일기장이 있고, 강아지에게는 ‘도그 다이어리’가 있다.
『도그 다이어리 3: 주니어가 돌아왔다』는 귀엽고 똑똑한 강아지 '주니어'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이야기다. 이번 이야기는 힐스 빌리지 유기견 보호소 출신 주니어가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시작된다. 그동안의 책에서 보여준 일상과 모험보다 훨씬 커다란 판이 벌어진다. 왜냐하면 이번엔 ‘할리우드 휴가’이기 때문이다!

주니어는 그 어떤 인간보다, 아니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개껌보다 반려 인간 ‘러프’를 사랑한다. 그리고 인간들보다 훨씬 더 열정적으로 텔레비전을 보고, 그 덕분에 인간어까지 대부분 이해할 줄 아는 스마트한 강아지다. 그런 주니어가 ‘휴가’라는 말에 들뜰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가족뿐 아니라 이웃 사람들과 멍멍이 친구들까지 몽땅 함께 간다니, 이보다 신나는 일이 있을까?

하지만 휴가는 순조롭지 않다. 주니어와 친구들을 기다리는 건 ‘상상했던 여름휴가’가 아닌, 악몽에 가까운 뜻밖의 상황. 갑작스러운 위기와 낯선 장소, 예상치 못한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멍멍이들은 용기와 재치를 발휘해 탈출 계획을 세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도 하고 좌충우돌 실수도 하지만, 그게 바로 이 시리즈의 매력이다.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그 안에 우정과 가족, 그리고 사랑이 녹아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주니어가 단순한 강아지가 아니라, ‘사람보다 더 따뜻하고 현명한 존재’처럼 느껴진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주니어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보호소에서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주니어는 ‘강아지의 입’으로 우리가 몰랐던 감정과 생각을 들려준다. 인간 중심의 세상이 아닌, 강아지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한다.

『도그 다이어리 3』는 웃음만 주는 어린이 책이 아니다. 그 안에는 따뜻함과 공감, 그리고 작지만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혹은 동물과 교감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하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종종 잊고 사는 ‘일상의 소중함’을 강아지 주니어는 매일매일 충실히 기록하고, 느끼고, 감사한다.

귀엽고 발랄한 이야기 속에서 사랑과 모험이 가득한 『도그 다이어리 3』, 올여름 책 속 여행이 필요하다면 이 책과 함께 떠나보자. 반려 인간 러프와 강아지 주니어가 안내하는 특별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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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을 위한 오! 쉬운 영어 - 읽으면서 바로 말하는 영어 공부법 61
백선엽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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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오십을 위한 쉬운 영어』는 단지 영어 학습서를 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중년들에게 “다시 시작하는 배움”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저자 백선엽은 30년 넘게 영어 교육에 몸담으며, 중년 이후 영어를 시작한 이들의 성장을 지켜봐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느려도 괜찮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이라는 것이다. 하루 5단어, 하루 1문장이라는 작고 실천 가능한 목표는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분량이지만, 그 안에는 과학적 학습 이론과 저자의 오랜 노하우가 녹아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빛나는 이유는 단순히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게 돕는다는 점이다. 영어를 시험이 아닌 '삶을 위한 언어'로 받아들이게 하고, 공부 자체를 즐거움으로 바꾸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

특히 문법이 어렵게 느껴졌던 학습자들을 위한 핵심 규칙 3가지, ‘두 문장 말하기’나 ‘패턴 익히기’ 등 실용적인 학습법은 영어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며,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중년은 더 이상 ‘늦음’의 시기가 아니라, 배움의 두 번째 전성기일 수 있다. 『오십을 위한 쉬운 영어』는 그런 삶의 재출발에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이들뿐만 아니라, 배움을 통해 자신을 다시 만나고 싶은 모든 중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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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구정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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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위에 피어나는 이해와 화해의 이야기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은 임신이라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계기로 멈춰 있던 감정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된 한 여성, 선영의 여정을 따라가는 이야기입니다. 딩크(DINK) 부부로의 삶을 선택했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임신 소식 앞에서 '나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마주합니다. 이 질문은 그녀를 자연스럽게 오래도록 외면했던 또 다른 '엄마'의 존재로 이끌고, 그렇게 선영은 한동안 끊겼던 엄마와의 관계를 되짚기 위해 지하철을 탑니다.

소설은 지하철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정거장마다 하나씩 떠오르는 엄마와의 기억들을 통해 독자를 선영의 내면 깊숙이 이끕니다. 단편적인 회상이 아닌, 감정의 덩어리로 응집된 기억들이 그녀를 괴롭히고, 또 천천히 위로합니다. 미움과 원망으로 포장되어 있었던 감정들은 실은 그 안에 사랑과 기대, 슬픔과 죄책감, 외로움과 연민이 뒤엉켜 있었다는 사실을 그녀는 점차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보편적인 모녀 관계의 상처를 다루면서도, 그것을 단순히 화해나 용서로 마무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정제된 문장력과 세심한 감정 묘사로,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그럼에도 우리가 이해를 향해 걸어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합니다.

“나는 지난 2년간 엄마를 마음껏 미워하면서 그것들을 열심히 들다보았어.”
이 짧은 문장 속에는 한 인간이 고통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스스로 치유하려 애쓴 시간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은 단순한 재회나 감정 정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은, 상처 위에 쌓인 감정의 잔해들을 하나씩 걷어내며, 그 아래 숨어 있던 ‘나’와 ‘엄마’를 다시 마주보게 하는 과정입니다.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아프고, 갈등하고, 결국은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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