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다은
심다은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오늘의 다은 - 심다은

더퀘스트 / 도서출판 길벗

완벽하지 않아도 소중한 나의 하루를 기록하다

“오늘, 당신을 행복하게 한 작은 것은 무엇인가요?”

평범한 오늘이 특별해지는 시간!

인스타그램 인기 작가 ‘오늘의 다은’ 매일 그림일기

일 년 중 며칠 안 되는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대체로 우리 일상은 ‘집 학교 집 학교’ 또는 ‘집 회사 집 회사’를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의 반복이다. 돈은 언제 버는지 매일 여행만 가는 것 같은 누군가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가나초콜릿만큼이나 틀 잡힌 내 인생이 더 씁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곰돌이 푸는 일찍이 이런 명언을 남겼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인스타그램 인기 작가 심다은(@TODAYDAEUN)은 일 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림일기를 연재했다. 평범해 보이는 하루에도 늘 즐거운 일은 있었다. 매일 올린 그림일기에는 그날 무슨 옷을 입었고 누구와 만났는지, 무엇을 먹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등 소소한 일상이 기록되어 있다. 노래방에서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겠다’며 추억의 만화 주제가를 열창하고, 엽기떡볶이를 매운맛으로 시켰다가 단무지와 쿨피스를 더 많이 먹고, 드라마를 볼 때는 동네 아주머니에게 빙의라도 된 듯 ‘뭐 하는 거야, 이 답답아’라고 훈수를 놓고, 여행에서 돌아와 엄마가 해준 김치찌개를 먹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오늘의 이야기지만 작가를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재미를 찾아가게 된다.








인스타그램에서 관심가지고 있던 작가 심다은님

매일 그림일기 형식으로 하루를 기록한다.

작가가 입은 옷과 그날 있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일들.

소소한 작가의 일상을 그림으로 혹은 글로 남겨져 있기에 더 특별해 보인다.

이 책은 작가의 일기와 중간중간 이야기를 함께한다.

요즘 그림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실천하지 않는게 문제!)

책을 보니 SNS로 볼때 보다 더! 그림그리고 싶어졌다.

캘리그라피를 하며 일상의 하루나, 여행의 하루에서

글로 남기기도 하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그림이 함께하니 그날의 기억이 더 새록새록 한것 같다.




책 처음 프롤로그에서는 매일 일기를 쓰는 것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꾸준히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이유는, 역시 즐겁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꾸준히 라는건 정말 '마음'이 함께해야 가능한 것 같다.

즐겁지 않더라도 꾸준히 할 수는 있지만,

그 꾸준히의 깊이가 다른 것 같다.

실천하지 않고 생각만하는 생각쟁이에게는 정말 '꾸준히'는 어렵다.

일기를 쓰면서

평범해 보이는 하루 속에도 한 장을 채울 만큼의 이야기는 항상 들어있었다.

그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발견해낼 수 있다면,

내 삶은 특별한 굴곡은 덜하더라도 작은 사건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알록달록한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이 이뻤다.

모두들 특별함을 원하지만 꼭 특별한 삶이 아니더라도

평범함 속의 알록달록한 삶이라니!

그런 알록달록한 삶으로 결국 특별한 삶이 되는게 아닐까 싶다.






책은 크게 여름, 가을, 겨울, 봄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파트마다 2개의 이야기가 있다.

각 파트에는 sns에도 있지만 '오늘의 다은'의 주내용인 다은의 일기를 볼 수 있다.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작가뿐만 아니라 sns를 보는 사람들, 그리고 책을 보는 모든이가 함께 작가의 하루를 알 수 있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에 거리낌이 있는 나에게는 큰 모험이다.

다은의 일기를 보면서 나는 이렇게 내 이야기를 모두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그래도 다은의 일기를 보며, 이런일이 있었구나 / 이런생각을 하는구나 하기도하고

나도 이런데, 나도 이렇게 지내는데 등의 공감을 하기도 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4개의 파트에는 각 2개씩, 총 8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들도 모두 마음에 와 닿았다.

사람인지라 비슷한 생각을 하거나 비슷한 부분이 있고,

또 나름 비슷한 부분의 일(디자인 관련)을 하다보니 더 공감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사실 나도 집순이에 잠순이인데 뭔가 성향이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지난 유럽 여행에서 스페인이 제일 좋았었는데,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 작가에게

'우와 나랑 비슷한거 많다' 라며 괜히 공감대를 형성해 본다.

나는 조금... 지나치게 게으르고 생각이 많은편인데

그러다보니 '생각'만하고 지나치는 일들이 많다.

작가는 바쁘게도 지내고, 하고싶은것들을 하며 지내는 것이 좋아보였다. (그렇다고 바쁘게 지내고 싶지는 않다)

물론 마음으로, 몸으로 힘든 일들도 있겠지만,

작가 스스로 잘 대처하고 대응해 나가는것이 잘 지내는것 같아보였다.

(물론 좋아보이거나 잘한다는게, 나는 작가를 잘모르니 겉으로만 그렇게 보이겠지만,

작가가 더 멋진 작가로 성장해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냥, 이렇게 하면 기분이 조크든요!!

요즘들어 "모든것에 정답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진다.

내가 말한 모든것에는 대체적으로 삶, 인생, 즐거움, 행복 등의 추상적인것인 많은데

각자가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즐겁고, 행복하면 그것이 충분히 좋은 삶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며, 내가 즐겁기를 바란다.


에필로그

완벽하지 않은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다은의 일기를 보며 나의 하루를 되돌아 보기도 했고,

최근의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만 하던 일들을 "실천"하기도 했다.

일기라는게 나의 하루를 돌아보는 거지만,

이렇게 다른이들과 공유하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하루도 돌아볼 수 있다는게 좋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