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세 번 찢다 - 계보 사상 통념을 모두 해체함 리링 저작선 1
리링 지음, 황종원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논어 세번찟다. 세번 찢는 것은 아마 기존의 공자의 인식에 대한 잘못 된 오류를 저자 나름대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책 제목을 그리 정했다는 생각이든다. 그 세가지를 인물,사상 계파로 분류해서 기존의 공자에 대한 이미지를 재 정립하고자 한 저자 나름의 해석이 일견 많은 공감으로 다가온다.. 사실 공자는 매우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인물이지만 그런 성향이 자신의 일신적 영달을 위함 보다도 당시 사회의 근본을 일신 하고자 하는 목적이 우선의 과제가 아니었을까?  당시의 질풍노도의 시기에 오직 폭력의 힘에 의존해 절대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을 일축하고 비폭력의 사회통합을 예기했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하는 너무 시대를 앞지른 감이 있는 진보적 전형의 사례에 속한다. 하지만 그 이후 진 제국이 유가적 원리와는 너무 상반 된 법가적 통일에 의해 중국 최초의 위업을 이루지만 단명한 제국의 예에서 보여지듯  오늘날에 와서야 역설적으로 유가와 공자의그 진가가 발휘 됨은 진 제국의 일시적 통일을 가능케 햇던 상 형벌의 논리보다 화해 와 상생의 논리를 우선했던 유가사상이 보다 더 보편적인 정서에 더 맞았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자였던 공자를 위해 성인의 지위문제,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 하기보다 그냥 우리시대에 엄청 큰 반향으로 다가오는 그런 공자이길 저자는 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일종의 고착화 된 아니 화석화 된 공자가 아닌 지금 현재도 우리와 호흡하고 소통이 가능한 그런 이미지의 재현을 저자는 원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작금의 우리 사회만 보더라도 공자의 유교적 영향이 미치지 앉은 곳이 없을 만큼 광대하다. 우리의 현실에 지대한 영향을 갖는 것은 조선의 정치적 선택으로 인한 바가 크지만 공자가 우리와 맞았기 때문에 마치 우리의 문화이듯 단절없이 우리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정착했다. 어떤 부분에선 중국보다 더 유교화됐다. 오히려 당대의 중국은  경제성장만이 최고인 듯 또 한번 춘추전국시대의 공자의 충고를 외면하는 것 같다. 중국이 세계의 패권을 이어받기 위해서는 공자가 우선 그에 맞는 대접을 받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