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김동식 소설집 8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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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판타지, 추리, 미스터리 등의 장르소설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좋아했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했는데, 아직 읽어본 적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몇 번 추천을 받았던 김동식 작가님 작품이라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다만,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어마어마한 벽돌 책을 읽고 있던 중이라, 단편 소설집이기도 하고 23편이라니까 부담 없이 하루에 3-4편씩 일주일 동안 읽을 계획을 잡았다. 그리고 그 계획은 첫날엔 성공했고, 둘째 날은 나머지 20편을 다 읽어버렸다. 3편만 읽고 그만 읽으려고 해도 한 편 한 편마다 분량이 짧기도 했고, 다른 글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한 마음에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당초의 일주일 치 계획은 나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틀 만에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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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여러 SF 영화, 소설 등을 접한 짬(?)으로 책 속의 소재들 중에는 익숙한 것들이 많았지만(예를 들면 지구 멸망이나 외계인, 귀신, 같이 꾸는 꿈, 숫자가 보이는 거, AI 등), 결말은 늘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어갔다. 분명 내가 아는 길을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급커브 구간이나, 막다른 골목을 맞닥뜨린 것처럼.


그런 익숙한 소재 속 예상치 못한 결말이나, 신선한 소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말고도 내 취향을 직접적으로 건드렸던 이 책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소재는 SF 적이지만, 이야기는 끈덕지게 현실과 들러붙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겉으로 보면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비한 존재든 상황이든 다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거. 그래서 역시 외계인, 로봇, 인공지능 같은 것들 보다 사람과 돈이 무섭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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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여러 SF 영화, 소설 등을 접한 짬(?)으로 책 속의 소재들 중에는 익숙한 것들이 많았지만(예를 들면 지구 멸망이나 외계인, 귀신, 같이 꾸는 꿈, 숫자가 보이는 거, AI 등), 결말은 늘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어갔다. 분명 내가 아는 길을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급커브 구간이나, 막다른 골목을 맞닥뜨린 것처럼.

그런 익숙한 소재 속 예상치 못한 결말이나, 신선한 소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말고도 내 취향을 직접적으로 건드렸던 이 책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소재는 SF 적이지만, 이야기는 끈덕지게 현실과 들러붙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겉으로 보면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비한 존재든 상황이든 다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거. 그래서 역시 외계인, 로봇, 인공지능 같은 것들 보다 사람과 돈이 무섭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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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단편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3_

책 속의 단편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환생 쇼핑', '우유부단한 인공 지능'이었다.

뭘 말하든 스포가 될 거 같아서 자세한 내용은 쓰지 않을 거지만,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역시 표제작이라 그런지 흥미로운 내용이었고 어떻게 드라마화가 될지 궁금해졌다. 개인적으로 영상으로 보면 더 와닿을 거 같은 장면이 있어서 그 부분이 특히 기대가 된다.

'환생 쇼핑'은 소재가 정말 신선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겠지만 말 그대로 환생하기 전 '무언가'를 쇼핑하는 건데 신기해하면서 상상하며 읽었다가 결말에서도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마지막으로 '우유부단한 인공 지능'은 실제로 이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놀랐던 것에 더해 마침 같이 읽고 있던 어마어마한 벽돌 책이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었는데, 여기에 비슷한 내용이 나와서 더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게다가 SF 소설과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같이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을 얘기해 주는 책을 읽는 건 처음이었는데, 은근 합이 잘 맞아서 두 책 다 읽는 재미도 높아지고 집중도도 높아졌다. 뜻밖의 좋은 병렬 독서였어서 다음에 SF 소설을 또 읽는다면 저런 책이나, 미래의 기술에 대한 책이나. 과학 책들과 같이 읽어봐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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