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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루에 다 읽은 책! 계속 뒷 내용이 궁금해서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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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1. 띠지에는 써있는데, 도대체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부분은 언제 나오는지?
2. 고복희가 도대체 왜 로봇 같다는 거지?
하는 두가지 의문이 계속 머릿 속에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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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은 처음부터 중반 이후까지 너무 하이퍼리얼리즘 같아서 읽으면서 화도 나고 짜증도 났는데, 중후반쯤 점점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더니 훈훈하게 끝나서 이해가 갔다.
근데 2번은, 고복희라는 인물이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하고 살고 좀 융통성 없어보이기는 해도 이정도가 로보트 같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잘 이해가 안 갔다. 고복히 보다 오히려 그 프놈펜의 주변 인물들이 더 예의도 없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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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슨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오베라는 남자> 랑 이 책을 비교하는 건... #네버무어 가 처음 나왔을 때 #해리포터 와 비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굳이 연관 시키지 않아도 각각의 작품으로 잘 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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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책을 읽기 전에 띠지와 표지 뒷면을 조심해야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됐다. 아무 선입견 없이 봤다면 따뜻함을 찾으며 보자 않았을 것이고, 오베와 비교하며 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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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에서 많은 사회적 문제, 고민을 다룬다. 청년문제부터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가 희생해야하는 게 맞는지, 다수 안에 들어가지 못한(혹은 들어가지 않는) 소수는 배척 당해야하는지, 그렇다면 다수가 옳고 소수가 틀린 것인지, 다수가 만드는 것이 꼭 진리가 되는 것인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하면서 정작 공공을 위한 결정을 하지 않는 권력자(정부) 라든지.
여러 사회적 이슈를 다뤘지만 그 많은 것들이 따로 놀지 않고 서로 연관되며 섞이는 모습이 신기했다.
다수가 힘을 가지고 다수가 기억되는 사회라 할지라도 소수가 사라지거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가 되서는 안 된다는 것과, 힘 있는 소수에 의해 다수가 그리고 그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희생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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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갑자기 모든게 해결된 느낌이 들었지만, 현실은 못 그래도 소설이니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고복희, 장영수, 린, 박지우, 모두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이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 생각이 끊어지는 부분 없이 잘 읽혔고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좋았다! 문은강 작가님이 다음엔 어떤 글을 쓰실까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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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루고 싶으면 죽도록 하라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 죽도록 하는 사람들은 진짜 죽어요. 살기 위해 죽도록 하라니. 대체 그게 무슨 말이에요. -p.93
✍🏻장영수를 만나게 되는 날, 이 세상의 모든 거짓말을 끌어모아 전해주고 싶다고.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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