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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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쓰는 사람으로서 꼭 같은 전공이 아니더라도 다른 예술가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했다. 게다가 가수 중에 정말 손에 꼽을 만큼 너무너무 좋아하는 #악동뮤지션 #이찬혁 의 소설이라니! 정말 안 읽을 수가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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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선생님께 ‘이야기를 만들면 좀 더 쉬울꺼야, 편할거야.’ 와 비슷한 느낌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난 아직도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서투르다. 그래서 이야기가 아주 잘 만들어진 경우가 드문데, 그럼에도 그럴 때마다 뭔가 술술 나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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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고 그에게 이렇게 풍부한 이야기가 있었기에 그렇게 풍부한 음악이 나올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속에 노래가 녹아있을까 노래 속에 이야기가 녹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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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작은 소제목들까지 #악뮤 의 이번 앨범 #항해 의 수록곡들이 담겨있었는데, 음악과 함께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모든 수록곡이 다 ‘너무 좋다!’ 는 아니었는데 책과 함께, 같은 제목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노래가 더 좋아졌다.
어쩌면 이야기보다 노래를 더 좋아하게 만드는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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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땐 한 곡이 끝나기 전에 다 읽히고, 어쩔 땐 이야기가 끝나고도 한번 더 노래가 듣고 싶어지는 짧은 이야기들은 처음엔 각각 독립 된 작은 이야기들인 줄 알았는데 하나의 흐름을 가진 하나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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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책을 읽는다고 한다면, 꼭 음악과 함께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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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파란 표지에, 파란 띠지에, 파란 글씨에, 안에 가름끈까지 파랑색인건 정말 완벽했다💙
++) 읽으면서 제일 궁금했던 거. 왼쪽 페이지 아래 그 기호들 도대체 무슨 뜻이죠🤔🤔🤔 아무리 생각해도 조합이 안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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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아, 만약에 음악이 없으면 어떨 것 같아?”
“그럼 난 터벅터벅 걸었을 걸?”
“터벅터벅?”
“응. 난 음악을 들으며 걸을 땐 조금 다르게 걷거든. 예를 들면 ‘타닷타닷’ 이라든가 ‘퐁퐁퐁’ 걷는 거지.” -p.51
✍🏻음악이 없으면 서랍 같은 걸 엄청 많이 사야 될 거야. 원래는 음악 속에 추억을 넣고 다니니까. -p.52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모든 예술가는 그래야 한다’ 는 생각뿐이었다. 예술보다 그게 더 중요한 사람 같았다. -p.87
✍🏻뱉은 말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으면 그냥 할 수 있는 만큼의 말을 하면 돼.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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