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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사실 건물이나 건축에 대해 잘 모르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어서 막 열심히 관찰하고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그러다 #알쓸신잡 이라는 프로그램에 건축가가 패널로 나왔을 때, 건축가는 이런 시선으로 건물과 공간을 보는 구나 하고 관심이 조금 생기고 신기해했던 적이 있다.
그래도 건물, 건축에 대한 생각은 그다지 변하지는 않았는데 그냥 좋은 건물이란 막연히 내가 살고 싶은 집 정도? 크면 클 수록 좋겠고, 복층이었으면 좋겠고, 창 밖에 강이나 초록초록한게 보였음 좋겠고, 딱 그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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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건축하면 당연히 디자인적인 요소가 배제될 수 없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보니 내 예상보다 아직까지 건축 분야에서 ‘디자인’ 은 많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외적인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그것보다는 우리의 삶에 환경에 도움이 되면서, 우리에게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우리를 둘러싼 공간을 위한, 정말 우리와 잘 맞물리는 그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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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축 디자인은 일반적인 건물에 예술을 덧붙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 옥구와 권리를 보장하는 데서 나온다는 사실이다.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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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하지만 책에도 나와있듯이, 위의 사항을 고려할 수 있는 디자인은 뒷전으로 밀리고, 디자인 전문가를 고용하는 일은 보통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라 여기며 한정된 자본(자원) 내에서 안전과 기능성을 최우선에 둔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기능성은 그 공간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고려된 기능성이라기보단, 학교의 교실은 왜 대부분 사각형을 띄고있는가 하는 질문에 그냥 원래부터 그랬으니까! 하는 이전부터 내려오는 건축의 모양새를 고수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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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변화는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점차 발전해나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지어야 할 건물이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서는 안 된다.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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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이 책은 책 전체적으로 지금까지의 건축은 그 공간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너무 배제했다고 말하며, 건축에서의 디자인을 사람의 인지, 뇌과학과 연관지어 말하는데, 책이 꽤 큼직하고 두꺼운 만큼 정말 방대한 내용을 다룬다. 그래서 한 번 읽어서는 모든 내용이 확 들어오지는 않았고 대강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만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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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솔직히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이상적인 걸 바라시는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책을 읽을 수록 점점 인간의 인지와 건축, 공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변화가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몇 십년 뒤에는, “예전에는 정말 건물들이 그렇게 천편일률적이었다고?” 하며 깜짝 놀라게 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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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이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p.44
/내게 건축물은 항상 모든 사람이 누려야하는 가장 중요한 예술로 느껴진다.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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