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 신소영
1_당연한 말이지만 ‘미혼’ 과 ‘비혼’ 은 다르다. 비혼은 결혼이라는 제도이 얽매이기 싫든, 결혼이 하기싫든, 어떤 이유든지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고, 미혼은 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언젠가 할 수도 있겠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지금은 미혼인거 같지만 결혼이 필수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언젠가 결혼 할 수도 있겠다 만큼 언젠가 비혼이 될 수도 있겠니 하는 생각도 같이 갖고 있다.
그러니 누군가 ‘비혼’ 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면, ‘그런 말 하는 사람이 제일 먼저 시집/장가 가더라!’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더이상은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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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비혼’의 여성, 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뭘까? 커리어우먼? 자기 집도 있고 돈 잘 벌고 일도 잘하고 그러면서도 여가시간도 가지고 여행도 자주다니는 사람?
그리고 만약 누군가 비혼이라 말한다면 ‘왜?’ 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을 거 같은데 누가 결혼한다고 ‘왜?’ 하는 사람이 없는 걸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다. 유독 비혼자들에게 여러가지 잣대를 많이 들이대는 거 같은데, 비혼을 하는데 거창한 이유가 있을 필요도 없고 ‘비혼인 사람들은 이런 모습이야’ 하는 고정 된 이미지도 필요없다. 결혼해도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는 것처럼, 결혼을 안 해도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는거고! 앞으로 다양한 가정의 형태(1인 가구, 1인과 반려동물과 함께 등등)를 편견 없이 바라보는 사회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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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는 자아실현을 하며 아무 부족하이 없는 싱글 여성이 될 필요는 없다. 그렇게 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그래서 나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낀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격려한다. 긍정적인 것들로 가득해야 행복한 것이고 그것이 내 인생의 성공을 의미한다는 생각도 버렸다. 그러자 전보다 평화와 만족감이 더 자주 나를 찾아온다. -p.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