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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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예전에 우연히 유투브 연관 동영상에 뜬 #원밀리언 댄스 영상을 보고 너무 멋져서 구독했었다. 그 뒤로 종종 봤는데, #리아킴 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인식한 건 #대화의희열 리아킴편을 보고 나서였다. 그제서야 ‘아! 나 저사람 아는데!’ 하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책으로 다시 보니 또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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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예술 관련 책 보는 걸 좋아하는데, 나와 같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묘하게 동질감이 느껴진다. 특히 누군가의 꿈과 희망을 이용해먹는 사람을 겪은 부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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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언젠가 친구가 ‘예술은 정답이 없어서 너무 어려워보여. 난 못 할거 같아! 정답이 딱딱 나오는 수학 같은게 좋아!’ 하고 말한 적 있었다. 예술은 정말로 정답이 없지만, 정답이 없어서 좋아하고 정답이 없어서 힘든 것도 맞다. 그만큼 자신에게 확신이 없다면 주변에 휘둘리기도 쉬운데,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기란 말이 쉽지 막상 해보면 너무 어렵다.
그래서 예술을 오래하려면 ‘밸런스’ 가 중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든다. 물론 밸런스라고 해서 50대 50이거나, 규칙적이거나, 틀에 맞추거나 그런 건 아니고, 뭔가 자기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밸런스. 예술가 자신 뿐아니라 그의 작품에서도 중요한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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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리아킴은 그가 추는 춤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그 자신도 밸런스가 좋아보여서 멋졌다. 리아킴과 나는 다른 사람이니까 그와 똑같이 살아갈 순 없겠지만 그 좋은 밸런스를 닮아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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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가장 공감이 갔던 문장은 ‘불확실성이 때로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잊지 않게 됐다는 것.’(p.175) 이었다. 어쩌면 불확실하기 때문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는데, 불확실성이 기회가 되어 돌아왔음을 최근에 맞게 되어서 불확실성의 가능성을 믿게 됐다. 나를 떨게 만든 불확실성이 만들어준 돌파구를 걸어갈 때, 불확실성은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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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30분 정도 걸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나는 내내 다이아몬드 포 스텝으로 걸었다. -p.69 (<- 대화의 희열에서도 들었지만 가장 귀여웠던 에피소드😆💖)
/둘 중 하나야. 계속 혼자 집에서 네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살든지, 아니면 새로운 것을 찾아 네 세계를 깨고 밖으로 나오든지. -p.209
/물 한 잔 마시고 와서 다시 또 짠다. 또 짠다. 그냥 짠다. 쥐어짠다. -p.225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모습이어도 개의치 않는다. 우리 내면에 있는 것들이 꼭 잘 정돈돼 있고 예쁘기만 한 모습일 리 없다.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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