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매일 철학>, 황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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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철학’ 하면 일단 어렵고, 그동안 읽었던 철학책들도 다 어려웠기때문에 막연히 ‘철학책은 어렵다’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저자 소개부터 아주 맘에 들었다.
이것도 선입견일지 모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쓴 책은 지금까지 다 좋았으니까!
이 책도 ‘이 분이 정말 철학을 좋아하는구나’ 가 확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너도 좋아해야해! 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건데 너는 어때? 하는 느낌이라 부담도 없고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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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읽어보니 <한입 매일 철학> 이라는 제목이 아주 잘 어울리는 책이었는데, 내용도 어렵지 않게 써있어서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이름만 알고 있던 철학자들이 이런 주장도 했었구나를 알게 되는 느낌!
철학자별로 구성되어있는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데카르트 아는 척 메뉴얼, 니체 아는 척 메뉴얼 등등 누구누구 아는 척 메뉴얼이 있었는데 약간 더보기 느낌도 나고 좋았다!(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정말 철학을 좋아하시는구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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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이 책뿐 아니라 어떤 책이라도 작가와 나는 다른 사람이니까 모든 생각이 일치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이 책 역시 저자의 모든 생각과 내 생각이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생각해보지 못한 시각도 있었고 요즘 고민하고 있던 것이 주제로 나왔을 땐 공감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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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이 책은 ‘꼭 목차 순서만 읽어야한다!’ 하는 책은 아닌 거 같다.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목차를 골라 봐도 재밌을 거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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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를 나쁜 혹은 싫은 것으로, ‘노동 유연화’를 옳은 혹은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다. 주어진 기존의 언어체계를 받아들인 결과일 뿐이다. -p.165
/만약 내가 설탕물 한 컵을 만들려고 한다면 서둘러도 소용이 없도, 설탕이 녹기를 기다려야 한다. -p.195, 베르그손 <창조적 진화> 中
/아무리 원했던 직업일지라고, 그것이 우리의 본질이 될 수는 없다. -p.255
/언젠가 각자의 ‘철학’이 교차되는 곳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p.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