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크리스토성의 뒤마>, 알렉상드르 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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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이 책을 읽기 전 사전 정보는 동물 이야기가 나온다 와 에세이다, 이 두개였다.
그래서 동물이라길래 여러 동물들과 즐겁고 사랑스럽게 사는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아서 놀랐고, 고전 에세이를 처음 읽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에세이 맞아?!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뭔가 에세이보다 소설이나 긴 이솝우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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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짧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책인데, 그 이야기들이 동떨어져있는 듯한 느낌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전 이야기 마지막에 한 두줄로 소개되어 다음이야기에 나온다든지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한 이야기들은 책을 쭉쭉 읽고 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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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아주 많은 동물들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다 사람같다. 지금도 사람들 인식 바깥에 있는 동물들은 그 자신들만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지만(사실 사람한테 인정 받아야 할 권리는 아닌 거 같지만) 이 당시에는 더 심했던 거 같아서 책을 읽다보면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책을 다 읽고 생각해보니 과연 사람 사회에서는 이런 일들이 없었을까/없을까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체와 과정과 행위는 다르겠지만 있었던 것 같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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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많은 동물들 중에도 책에 가장 많이, 오래 나와서 그런가 프리치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프리치드에 대한 긴 서사를 봐서 그런지 많이 감정이입이 돼서 마지막쯤에는 정말 보기가 힘들었다.
프리치드처럼, 이 책에 나온 다른 동물들처럼, 이세상에 모든 동물에게 이야기가 있다면 아마 인간에게 가혹하게 당하는 동물은 없게 되지 않을까. 다시한번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던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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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책의 아주 처음에 나왔던,
“내가 가진 개 한 마리와 내가 가졌던 닭 여러 마리”(18p) 라는 문장도 책을 다 읽고 이게 그 말이었구나! 하고 이해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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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이 책의 원제는 <내 짐승들 이야기> 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원제가 이 책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뒤마씨가 아니라 동물들(어쩌면 동물들로 대변되는 사람들) 이라고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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