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스즈키 루리카

1_가제본 보고 본 도서를 기대했었는데 기대 보다 훨씬 좋았다. 가제본을 보고 눈물이 나지 않았다는 말을 했던 것이 무색하게 첫 이야기부터 눈물샘을 꾹꾹 누른다. 그러면서도 곧 다른 전개를 이끌어나가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책! 묘사가 정말 좋아서 술술 읽히지만 그 속의 이야기들은 자꾸만 나를 쭉쭉 잡아 끌어 앞으로 갈 수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그 이야기 속에 머물게 만드는 힘이 있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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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아이들은 보기에는 작아보이지만 아이나 청년이나 노인이나 가 같은 사람이라는 거. 몸은 작지만 생각은 작지 않다는 말이 책을 읽은 내내 계속 떠올랐다.
그리고 아이의 인생은 부모의 것이 아니라 온전히 그 아이의 것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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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옮긴이의 글에서도 많이 공감됐다. 특히 하나에게 이것저것 다 사주고 싶고, 드리밍랜드건 어디건 유원지에 다 데려다주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가득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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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미도 하나미지만 엄마에게 유독 마음이 갔다는 옮긴이의 말에서 엄마와 같이 읽은 한 책이 떠올랐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이라는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엄마도 꼭 읽어봐! 해서 엄마도 읽고 같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나는 손자의 이야기에 많이 치중하고 손자의 감정에 집중했던 반면, 엄마는 할아버지와 다른 어른들의 이야기와 감정에 따라 책을 읽었다는 게 신기했었다.
그래서 이 책도 나는 하나미에게 집중해서 읽었는데 엄마는 이 이야기들에서 누구를 더 보게될까 궁금해졌다. 이 리뷰를 다 쓰고 이 책을 엄마에게 들고 가야겠다.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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