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은 없다>, 해리 G. 프랭크 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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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평등’ 하면 그림 하나가 먼저 생각난다. 아마 중학교 도덕시간에 봤던 그림이었던 거 같은데 그때 처음으로 모두에게 완전히 똑같이 나눠주는 것만이 평등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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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불평등은 도덕적으로 특별히 중요하지 않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것도 아니다. 도덕의 관점에서 볼 때, 모두가 ‘동일한 몫’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도덕의 관점에서는 각자가 ‘충분한 몫’ 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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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책의 1장에서는 ‘충분성’ 이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처음엔 자신에게 충분한 양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 하며 공감하며 읽었지만 뒤로 갈 수록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충분함을 가질 수 있지? 하는 의문이 들었고 실질적인 방법도 함께 나와있으면 좋을텐데하며 1장을 끝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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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이 책 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뭐니뭐니해도 전체 인구 중 일부만 생존할 만큼의 자원이 있다고 가정하는 예시였는데 정말 잔인한 예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아마 이 가정보다 더 잔인했으면 잔인했지 덜 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돼서 이 부분에서 많이 고민했다.
총 10명이 있는데 8명을 살릴 자원 밖에 없고...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결안이 뭘까 생각해봤지만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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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정에 이어 저자는 생존에 최소 5단위가 필요한데 다 나누고 나니 딱 1단위가 남아 아무것도 못 받은 사람에게 나누는 것이 효용성이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졌다.
저자는 1단위를 줘봤지 별 쓸모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나는 현실은 흑백으로 나뉘지 않으니까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혹은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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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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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 문장에는 공감을 했는데, 정말 누가봐도 경제적으로든 다른 것으로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그 사람의 경제적 상황과 동떨어지게 알려주는 지표로 지원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 결국 받아야 할 사람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례는 뉴스에서든 인터넷에서든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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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주위를 둘러보면 이 세상에 ‘평등’ 이라곤 없어보인다.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는 평등이 항상 선은 아니구 경제적 불평등이 나쁜게 아니라고는 해도 그렇다면 모두가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한다. 모두가 ‘좋은 삶’ 을 살아야한다. 과연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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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도덕적 관심사는 사람들이 좋은 삶을 살고 있는가이지, 어떤 사람들의 삶이 다른 사람들의 삶과 비교해 어떠한가가 아니다. -p.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