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행복 : 공리주의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4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정미화 옮김 / 이소노미아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타인의 행복>, 존 스튜어트 밀

 

 

1_’공리주의’ 에 대해 정말 먼지 티끌만큼 알고 있어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밖에 떠오르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이 책에 나온 여러 오해들처럼 공리(功利) 를 공리(公利)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난게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공리주의’에 대해 잘 모를 뿐더러 ‘공리주의’에 대한 첫단추부터 잘못 끼운 나로서는 항상 책을 읽을 때 나도 모르게 책의 제목의 의미를 찾아가며 읽었던 것 같이, 이 책도 제목이 <타인의 행복> 이 된 힌트들을 찾아가며 읽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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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밀이 주창하는 공리는 유용함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쾌락, 장식적인 멋. 당장은 유용하지도 않고 때때로 희생까지 동반해서라도 타인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행위까지 포함하는 가치 개념이므로, ‘공리’ 대신 ‘효용’으로 번역한다면 적어도 철학적으로는 정확하지 않다. -p.27
/공리주의의 기준은 행위자 자신의 최대 행복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복을 합친 총량이기 때문입니다. (주석18: 이처럼 공리주의는 ‘인류의 행복’ 을 목표로 하지만, 모든 사람의 행복이라는 개념에 이르려면 ‘타인의 행복’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공리주의’ 는 ‘타인의 행복까지 생각하는 행복이론’이며, ‘공리’는 ‘타인의 행복까지 포함해서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기여도’라고 도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p.58
/그들이 말한 행복은 황홀경의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능동적인 즐거움이 수동적인 쾌락을 단연 압도하도록 기틀을 잡고 인생이 줄 수 있는 이상을 기대하지 않으면서 고통은 적고 일시적이지만 다양하고 많은 쾌락으로 이루어지는 인생의 순간순간을 행복이라 했습니다.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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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사실 이 책을 한 번 읽고 이해하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 너무나도 모르는 분야에다가 ‘공리주의’ 는 물론 ‘칸트’도 잘 몰랐기때문에. 그래서 본문을 다 끝나고 뒤에 있었던 <편집여담> 에 책의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 책을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굿윌> 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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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잘 몰랐던 분야에 대한 지식을 채울 수 있는 책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책들을 읽을 때 번역이나 문체 등에서 장벽을 많이 느꼈었는데 이 책은 처음에 디자인과 번역에 관한 글이 있어서 신기했다. 특히 번역은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어체라서 너무 좋았다. 안 그래도 어려운 내용을 문체까지 너무 딱딱하면 자칫 더 어렵기 느껴질수도 있는거였는데 내용은 어렵지만 번역 덕분에 어려운 내용이 뭔가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느낌과 이해는 다르지만! 몇 번 더 읽으려고 마음을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문체였다.
그리고 ‘손이 닿는 지면에 여백을 많이 둔’ 디자인이 너무 좋았다. 북다트를 쓰다보면 글자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 이 책은 아무리 꽂아도 절대 글자까지 안 닿아서 북다트 꽂기 굉장히 편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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