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 후지마루 ⠀⠀⠀⠀⠀⠀⠀⠀⠀⠀⠀⠀ 🧡사실 이 책이 라이트노벨인줄 몰랐는데 리뷰를 보다보니 라이트노벨인것을 알게 된! 그동안 읽어보지 않은 장르라고 생각했었는데 읽다보니 10대때 읽었던 소설들이 이 장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딱 학생들의 말투가 살아있는 문체! ⠀⠀⠀⠀⠀⠀⠀⠀⠀⠀⠀⠀⠀ 게다가 일본 소설이다보니 왠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보단 특유의 말투나 의성어들(아마 거의 웃음소리?) 가 느껴져서 가끔은 애니메이션을 읽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특히 생각 났던건 <너의 이름은> 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내용이 비슷한 건 아니지만 뭔가 느낌이 비슷했다. 둘을 보고 느낀 내 느낌도 비슷했고! ⠀⠀⠀⠀⠀⠀⠀⠀⠀⠀⠀ 🧡그래서 처음엔 두 학생의 우당탕탕 사신 체험⭐️ 이런 느낌일줄 알았는데 그런 책이 아니었다. 사쿠라가 사신 일에 더 책임을 갖게 되는 것에 따라 초반에 가벼운 마음으로 넘겼던 페이지들이 점점 갈 수록 무거워졌다. ⠀⠀⠀⠀⠀⠀⠀⠀⠀⠀⠀⠀⠀ 이 책에서, 죽음 이후에 생에 대한 미련으로 남은 ‘사자’ 들은 자신의 미련을 풀기위해 추가시간을 갖는다. 축복인지 고통인지 모를 추가시간을 사는 ‘사자’ 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과연 죽음 이후에 추가시간을 바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죽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잘 실감이 안 나서 그런지 추가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없는게 좋겠다가 계속 반반이었다. 그래서 나의 소중한 사람이 죽음 이후에 나는 기억하지 못할 추가시간을 나와 함께 보냈다면 어땠을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로 생각이 넘어갔다. 아마 그것이 추가시간이었더라도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을 일상으로 그 시간을 채웠을 거 같다. 죽음 이후에 가장 보내고 싶은 시간이 어쩌면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일상 일 것 같다. 소중하지만 소중함을 모르고 특별하지만 특별함을 모르는, 나중에 되돌아보고 나서야 비로소 빛났구나 하고 느끼는 그저 살아가는 시간들을, 만약 나의 소중한 사람이 ‘사자’ 가 되었다면 가장 나랑 보내고 싶은 시간이 아닐까. ⠀⠀⠀⠀⠀⠀⠀⠀⠀⠀⠀⠀ 그렇기에 이런 책을 읽으면 항상 하루하루를 감사히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아쉬운 건 거의 생각에서 그친다는 것이지만. ⠀⠀⠀⠀⠀⠀⠀⠀⠀⠀⠀⠀ 🧡뜬금없지만 ‘사자’ 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저승’사자’ 가 익숙해서 그런지 가끔가다 둘이 헷갈렸다. 😅 ⠀⠀⠀⠀⠀⠀⠀⠀⠀⠀⠀⠀ 그리고 이 책은 표지가 너무 이뻐서 보자마자 표지에 눈길이 갔지만 펼쳐보니까 목차도 엄청 예쁜 책..❣️ ⠀⠀⠀⠀⠀⠀⠀⠀⠀⠀⠀ ✍🏻그럴 만큼 미련이 큰데도, 정작 무엇에 미련을 품었는지는 모른다. -p.90 ✍🏻아사쓰키의 친구가 그랬듯이 나도 누군가의 최후를 잊은 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이 세상이 참으로 허무하기 느껴졌다. -p.130 ✍🏻생각건대 추가시간은 애초에 미련을 버리게끔 하는 장치가 아닐까. -p.176 ✍🏻슬픔을 없앨 수는 없어. 하지만 슬픔을 능가할 행복을 찾아낸다면 분명 이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야. -p.295 ✍🏻생각한다는 건, 그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응. 괜찮다. 앞으로 나아갈 용기는 이미 얻었으니까. -p.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