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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
오설자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2월
평점 :
우리나라의 말은 참 다채로운 것 같아요.
부산에 가면 부산만의 말이,
포항에 가면 포항만의 말이,
지역마다 각기 다른 언어들은
그 지역을 여행할 때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저는 참 애틋하고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은 2021년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도서로써
아련하고, 따듯하고, 다정한 제주어를 주제로 한 에세이에요!
다들 제주 여행가서, 제주 사투리 어설프게 사용해 봤던 기억, 있으신가요??
저는 우선 있답니다 ㅎㅎㅎ..
생소하고, 낯설고, 하지만 또 정겨운 제주어로 쓰여진 에세이.
듣기만 해도 흥미롭지 않나요?
사실 제주어는, 2010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언어가 사라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언어는 사용하지 않을 때 빛을 잃고 사라져갑니다.
저는 이 책의 내용도 정말 좋았지만,
책머리에 들어가는 글과 마무리하는 글이 더욱 인상깊었어요!
저자는 '사라져가는 것들을 받아쓰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제주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갑니다.
사라져가고 싶은 것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지 않나요?

이 책의 에세이는 중간중간 이렇게 제주어가 들어가 있어요!
한번씩 따라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제주어, 어렵기도 하지만 막상 접해보니 그리 어렵지만은 않죠?
마무리 말은 이렇게 '당신은 제주어를 살리셨습니다'라는 이 말이
너무 짠했어요ㅠㅠ우리가 언어를 이렇게 기억하고 사용해야 언어는 비로소 살아갈 수 있다라는 말이
더 와닿던 순간이였습니다.
제주어가 궁금한 그대, 제주가 그리운 그대, 체험과 사색을 통한 삶의 가치를 듣고 싶은 그대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그럼 안녕 !
Have a good time, see you again !
*도서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