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 년 내내 방학이에요! 꿈터 어린이 28
김경옥 지음, 최현묵 그림 / 꿈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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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년 내내 방학이에요!’

이 책은 제목과 표지를 보고 밝고 재미있는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 주인공인 시완이는 한국에서 학원을 전전하며 공부에 힘겨워하다 아빠 회사 때문에 필리핀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학원에도 안 다니고 편안히 놀수 있겠구나 생각했지만 여전히 공부에 억눌린 생활을 하며 한국에서도 필리핀에서도 엄마의 이게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을 들으며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우연한 사고로 인해 우타라는 필리핀 아이를 알게 된다. 시완이는 거리에서 공연하며 돈을 벌고 있는 우타를 이미 만난적이 있었으며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우타에게 공연하고 그 대가를 받는다.’는 말에 왠지 모르게 부끄러움을 느낀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우연한 사고로 만난 시완이는 우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우타와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타의 아빠는 한국에 일하러 왔다 사고로 돌아가셨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살림살이가 기울어져 우타와 어린 동생이 아픈 엄마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게 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타를 집으로 초대하게 되고 우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우타를 자신의 국제 학교에 데리고 가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우타가 말한 일년 내내 방학이다.’라는 말이, 가고 싶지만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비자의적으로 방학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은  학교에 다니고 싶어도 못 다니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또 학교가 싫어도 억지로 다녀야 하는 애들이 있는  '이상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우타와 시완이의 우정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번쯤은 읽어보고 진지하게 고민헤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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