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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한권의책 79 ㅣ 한권의책 79
프란츠 카프카 지음 / 학원사 / 1994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처음으로 읽은 카프카에 작품은 바로 <변신>이다. 주인공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나서 곤충이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이 책을 읽고 난 작가에 글솜씨에 감탄했다. 이런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상황을 카프카는 아주 현실성있게 설명하는 것이다. 주인공 'Gregor'은 여지껏 자기 가족을 위해 살았다. 부모님과 여동생이 모두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을 아는 그는 혼자서 부지런하게 일만 열심히 하면서 살았다. 돈을 벌어오는 그를 가족들은 많이 아꼈다.
하지만 그가 벌레가 된 이후에 스토리에 주목을 해야한다. 독자들은 곧 여태까지 가족들이 그를 이용만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러나 주인공은 끝내 그 사실을 알아 채지 못한다. 스토리가 끝날때까지 가족을 사랑하고 믿는 다. 벌레가 된 후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그의 몸이 변해버린 후에 그의 가족들 역시 변해버린다. 바로 그들에 마음이.... 카프카가 표현하는 인간들은 그렇다. 이기적이고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서 남을 이용하고 도움이 안될땐 내팽게 치는 그런 성격에 소유자들로. 이 책을 읽은 후 내가 느낀건 바로 우울함이 였다. 비현실적인 스토리 라인을 읽고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보게 만든 이 책은 카프카가라는 작가의 설득력있는 글솜씨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