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요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절집 말씀 - 대자유의 세계로 내딛는 사찰 주련 한 구절
목경찬 지음 / 불광출판사 / 2025년 7월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편안한 느낌으로 지은 책 제목인가 싶었지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절집’ 말씀이었다.

사찰 전각의 배치를 따른 친절한 색인을 알차게 채우기 위한 작가의 고민과 정성이 느껴진다.

문체가 매끄러워 가독성이 높은 편이고, 완독 후 자유롭게 찾아보기에도 친절한 구성이다.

항상 가던 절에서 주련을 꼼꼼히 찾아보며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대웅전과 극락전 섹션이 흥미로웠다.

가볍게 구문 필사를 하는 것도 좋아서 9월의 책은 여러모로 다시 읽었다.

단순히 경전 구문의 해설에 그치지 않기 때문에 불교의 교리에 관심이 많다면 확장 독서를 위한 참고용으로도 추천한다.

차 한잔이 주는 마음조각

내 마음속 차 향기여! 해와 달을 품고 있네
한재 이목 지음, 원학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6월

제목과 꼭 맞는 내용의 책이다.
내 마음속 차 향기, 품고있는 해와 달은 종장에 이르러 완결지을 수 있다. 이 책은 옛적부터 차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다시를 통해
‘좋은 차’의 귀함을 생각하게 한다.
차는 종류에 따라서도 즐기는 재미가 있지만,
누구와 함께하는지도 중요한 기준일 수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친구도 좋고,
차생활 자체가 취미를 넘어서는 수행일 수도 있다.
세상만사 마음먹기나름이라지만
차생활을 수행으로 진화시키는 옛어른들의 다시가 참 좋았다.
사실 정성들여 우린 차를 쉬이 마셔버리기엔
준비과정부터 즐겨야할 요소가 가득하다.
일상에서의 신선함을 찾는 차수행을 고민해보게 하는 책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틱낫한 행복 - 삶이 버거운 순간, 고통과 불안을 이기는 행복의 법칙
틱낫한 / 불광출판사 / 2025년 5월

‘특별한 순간, 선택한 장소, 신비한 경험,,,’

명상에 관한 우리의 선입견을 부드럽게 날려주는 책이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명상 자체에서 벗어나는 것마저 행복이라 일러준다

일상의 순간순간이 사실은 행복의 이정표인데

우리는 항상 밑줄그은 상황만 찾아다니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새로고침 버튼으로 활성화된 상황이 아니라,

일상의 점프를 돕는 조언들이 많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실천과 수행으로 나만의 행복통장을 적립해보자.

우리는 오늘이라는 기념일을 어떻게 보내는가?

미루기보다는 실천을 위한 다양한 제안에 표지처럼 미소짓게 되는 책이다 

당신은 당신 자신의 섬입니다 - P27

친절한 명상여행 안내서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 - 아이와 함께하는 환상적인 명상 여행
디르크 그로서.제니 아펠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3월

이 책은 우리가 속해있는 큰 우주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친절한 안내서라고 하겠다. 행복과 사랑, 자신감이 충만해지도록 이끄는 조언들로 가득차있다. 여러 상황에 적용가능한 안내를 머리말에 써두어 적용도 용이하다. 어린이들은 순간적인 집중력이 뛰어나기에 실전에서의 코멘트가 궁금해진다. 부드러우면서도 직관적인 표현들로 진행이 매끄럽고, 쉼표까지 두어 흐름을 조절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이 명상안내서가 어린이로 시작하지만, 동행자인 어른이 얻어가는 것이 배로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개별적으로 읽어도 감정을 알아차리는데 꽤 좋은 참고서가 되지 싶다. 산뜻한 도입과 담백한 진행덕에 내면의 균형을 가득채우는 독서였다.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는가

받아들임 (20주년 기념판) - 자책과 후회 없이 나를 사랑하는 법
타라 브랙 지음, 김선주.김정호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3월

사랑하라. 후회 없이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띠지의 문구 그대로 자기 돌봄을 여러 방향으로 안내하는 책이다.

사례제안에 그치지 않고 명상연습을 통해 실천을 독려하는 친절함이 가득하다.

특히 불교의 교리를 부드럽게 풀어내 사례와 엮어 서술하는 것이 좋았다.

자기검열이 심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책 속의 사례 속에서 기억의 편린들을 떠올릴 것이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그것이 참으로 힘들다.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고 주어지는 여러 대안을 쭉 읽다 보면 마지막 장에 이르러 살짝 개운한 느낌도 든다. 이 모든 것을 혼자 하지 말고 나로 시작해 주위와 ‘함께’하라는 메시지도 좋았다. SNS로 모든 것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유되는 시대, 사실 우리는 자기 자신과 소통에 가장 소홀한 것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되었다.

자비는 자신의 삶을 사랑의 마음으로 감싸 안는 능력에서 시작한다. - P316